안녕하세요. 리치플랫폼입니다. 


미국 노동시장은 지난해 12월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일자리 증가를 기록하며 강한 회복세를 보여주었습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25만 6천 명 증가했으며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15만 5천 명을 크게 상회한 수치입니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 월평균 고용 증가 폭인 약 15만 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으로, 이는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실업률 역시 4.1%로 전월 대비 0.1% 하락하며 완전 고용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 수치는 미국 의회예산국(CBO)이 추산한 자연실업률인 4.4%를 밑돌며 노동시장이 견고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러한 수치는 미국 경제가 아직 강력한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중요한 신호로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인 고용 지표는 금리 동결과 관련된 금융시장 기대와 상충되는 면이 있습니다. 지난해 9월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한 차례 대폭 인하한 이후, 시장은 추가 금리 인하를 기대했으나 이번 고용 보고서를 통해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었습니다. 오히려 연준이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하거나 추가 인하를 중단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번 고용 보고서를 반영해 금리 동결 가능성을 대폭 상향 조정했습니다. 시카고선물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74%로 상승했으며, 5월까지 동결될 가능성 역시 62%로 높아졌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강력한 고용 시장이 연준의 금리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연준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금리 인하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축소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최근 연설에서 노동시장과 경제 성장세가 견고한 상황에서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그는 12월 금리 인하가 연준의 마지막 조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며, 이번 고용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고용 보고서 발표 직후 미국 국채 금리는 급등했습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79%까지 상승하며 2023년 11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금리 상승은 채권 시장이 고용 지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뉴욕 증시 역시 3대 주요 지수가 1%대 하락세를 기록하며 고용 지표에 대한 시장의 혼합된 반응을 반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고용 보고서를 통해 미국 경제가 다른 주요 경제권과 비교해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BMO캐피털마켓의 스콧 앤더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보고서를 “노동시장 회복력의 교과서적 사례”로 평가하며, 올해 초 미국 경제 확장의 탄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한, 알리안츠 그룹의 모하메드 엘-에리언 고문은 “미국 경제가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 지속적으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며 고용 시장의 강세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JP모건의 마이클 페롤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3월까지 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려면 상당히 부정적인 고용 보고서가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연준이 6월에 금리를 한 차례 더 인하하고, 9월에 마지막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번 고용 지표는 미국 경제의 강력한 회복세를 보여주는 동시에 연준의 정책 방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신호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노동시장이 강한 모습을 유지하는 한 연준의 금리 정책은 보다 신중하게 접근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금융시장과 경제 전반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금리를 내리기 시작했을 때처럼 우리 생각처럼 순탄하게만 가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큰 틀만 보고 투자하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