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8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는 기술 혁신의 최전선에서 새로운 물결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올해 주목할 만한 트렌드는 한동안 주춤했던 메타버스와 가상 체험 기술들이 AI와 결합해 화려하게 부활했다는 점입니다.
AI로 진화한 메타버스의 재탄생
롯데이노베이트의 부스는 ‘칼리버스’라는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관람객 300여 명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확장현실(XR) 기기인 ‘퀘스트 3’를 착용한 관람객들은 가상의 K팝 무대를 체험하며 마치 실제 콘서트에 참석한 듯한 몰입감을 느꼈습니다.
이 무대는 AI 기술로 제작된 가상 콘텐츠로, 현실의 공연과 거의 차이가 없을 정도로 정교하게 구현되었습니다.
팬데믹 시기에 주목받았던 메타버스는 한동안 정체기를 겪었지만, AI 기술과 XR 기기의 발전으로 현실과 구분하기 힘든 콘텐츠를 제공하며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부활하는 기술들: 스마트 글라스와 홀로그램
스마트 글라스와 홀로그램 기술도 AI를 만나 다시금 부상 중입니다.
프랑스 우주 기업 유니스텔라는 스마트 AR 쌍안경을 선보였는데, AI가 광공해를 제거해 낮에는 산책로를 탐험하고 밤에는 별과 은하를 관찰할 수 있는 놀라운 경험을 제공합니다.
일본 스타트업 사이브런 이노베이션의 ‘코드27’은 큐브 안에 홀로그램으로 구현된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합니다. 생성형 AI 덕분에 캐릭터와 대화하고 감정을 교환할 수도 있죠.
촉각을 확장하는 가상 체험
올해 CES에서는 가상 체험이 단순히 시각적, 청각적인 영역에 머물지 않고 촉각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캐나다 스타트업 해플리 로보틱스의 ‘민버스’는 휴대용 3D 햅틱 장치로, 손끝에서 공의 움직임과 같은 정교한 촉각 경험을 제공합니다. 또한, 한국 스타트업 비햅틱은 햅틱 조끼와 팔찌를 통해 가상 체험의 현실감을 극대화하며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AI가 가져온 새로운 가능성
이 모든 기술들은 생성형 AI와 대규모 언어 모델(LLM)의 발전 덕분에 가능해졌습니다. AI는 메타버스의 가상 환경을 정교하게 구축하고, 사용자와의 자연스러운 의사소통을 가능케 합니다. 또한, 현실감을 극대화한 콘텐츠 제작으로 사용자들의 만족도를 크게 높이고 있습니다.
CES 2025는 기술의 혁신이 어디까지 가능할지를 보여주는 자리였습니다. 메타버스, XR, 스마트 글라스, 홀로그램, 그리고 촉각 기술까지, 한때 침체기를 겪었던 기술들이 AI와 만나 새롭게 부활하고 있습니다. 기술과 현실의 경계가 점점 허물어지는 이 시대, 앞으로 어떤 혁신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