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트 스위스" 파산 우려에 공포 전 유럽 확산
지난 밤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 스위스의 파산 공포가 시장을 지배했습니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지난밤 하루동안 스위스에서는 24%의 하락, 미국에서는 14% 하락을 기록했으며, 2021년 2월 대비하여 85%가 하락했습니다.
사실 크레디트 스위스의 부실과 파산 우려는 예전부터 계속되어 왔었습니다.
어제 밤의 급락은 크레디트 스위스의 부실에 대해 사우디 국립은행에서 추가 금융 지원을 할 수 없다 라고 하며 사실상 손절 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기 때문인데요.
사우디 국립은행의 손절 소식으로 주가는 장중 -30%까지 가다가 스위스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 소식에 다시 반등하며 장을 마감한 것입니다.
그럼 여기서 크레디트 스위스 은행의 부실 사태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왜 이렇게 부실해 졌는가?
크레디트 스위스의 부실은 사실 2021년부터 논란이 계속되어 왔었습니다.
주식 투자자들은 다들 아실 빌 황의 아케고스캐피털 마진콜 사태에 대한 크레디트 스위스 투자 실패, 영국 핀테크 기업 그린실 캐피탈 투자실패 등으로 인해 막대한 손해를 보았으며, 이로 인한 고객 기반이 흔들리기 시작한 시초가 됩니다.
이렇게 부실화되며 회계보고가 계속 좋지 못하였고, 2022년 연례보고서에 "재무보고에 중대 결함 있다" 라는 발표, 그리고 최근 연말보고서 제출을 연기하는 모습에 시장에서는 큰 문제가 터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논란이 계속되어 왔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SVB 파산으로 인하여 크레디트 스위스의 부실 논란이 재 조명되는 와중에 사우디 국립은행에서 더이상 추가 금융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발언으로 점화가 된 것입니다.
부실 규모는 어느정도인가?
크레디트 스위스는 작년 4분기 자금 순유출 규모가 1천 105억 스위스프랑(약 151조 6천억원) 입니다.
한 분기에만 151조가 넘는 자금이 순 유출이 된 것이죠.
순 유출도 문제지만 작년 4분기 순 손실액도 13억 9천만 스위스프랑(약 1조 9천억원)에 달합니다.
작년 순 손실 총액은 10조 가까이 됩니다.
[크레디트 스위스 손익계산서 : choicestock]
크레디트 스위스는 세계 5위 글로벌 투자은행이며 유럽 최고의 투자은행입니다.
이러한 대형 은행이 무너지게 되면 과거 미국 금융위기 시 파산한 "리만브라더스" 의 충격 이상이 될 것이라는게 전반적인 전망입니다.
관리대상 자산규모만 1조 3760억 스위스프랑(약 1700조원)으로 한국 3년치 예산과 맞먹습니다.
업계의 전망은?
업계에서는 크레디트 스위스은행이 사실상 기업 해체 수준의 구조조정에 나설 가능성도 언급을 하고 있습니다.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보니 모든 부실을 정부에서 끌어안을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상황이 더 악화가 되면 시장에 M&A 시장에 매물로 나올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공포 분위기 속에 이러한 대형 은행의 부실을 떠안으면서 사줄 은행이 있을지 의문입니다.
앞으로의 문제는?
문제는 "공포심리" 입니다.
크레디트 스위스 은행까지 파산 절차를 밟게된다면 SVB 사태때와는 비교가 안되는 파장이 있을 것입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이미 작년에 슈퍼리치들은 크레딧스위스에 이미 발을 뺐습니다) 은행에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찾는 뱅크런 사태가 가속화 될 것이고, 이러한 움직임이 다른 대형은행에까지 번질 염려가 있습니다.
증시의 투자 심리에도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은행의 부실은 "금융위기"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며 시장참가자들은 금융위기가 오면 시장이 어떻게 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위기를 잘 대비하시면서 성공적인 투자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