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지펀드 제왕 "레이달리오" : "SVB는 탄광 속 카나리아, 더 많은 기업 무너질 것"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의 설립자 레이달리오가 SVB 사태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내 놓았습니다.
레이달리오는 고객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SVB 사태는 벤처 캐피탈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 영향을 미칠 '탄광 속 카나리아' 같다"면서 "앞으로 도미노처럼 더 많은 기업들이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였습니다.
"탄광속의 카나리아"는 과거 광부들이 탄광에 유해가스 위험을 판단하기 위해 카나리아를 탄광에 가둬두고 이상행동을 살핀 것에서 유래한 단어입니다.
이번 SVB 사태가 마치 위험을 잴 먼저 알려준 탄광속의 카나리아와 같다고 비유를 한 것입니다.
이어 그는 "SVB 사태는 단기 부채 사이클에서 거품이 꺼질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현상"이라며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고 부채를 축소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기업들이 흔들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연준이 완화된 통화정책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단기 부채 사이클이 이어질 것이라며 통상적으로 약 7년간 지속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기업들이 큰 손실을 보고 자산을 낮은가격에 팔도록 강요받게 될 것이며, 다만 그 과정에서 시장의 부채는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러한 SVB의 후폭풍이 머지않아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레이달리오는 강조했습니다.
전세계의 기업 부채가 매우 심각하고, 이러한 부채를 줄이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손실이 수반되어야 하는 점을 레이달리오는 강조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비금융 부문의 부채비율은 아래 그래프와 같이 미국은 대단히 안정적이며, 반면 한국은 심각한 역대급 상황입니다.
[미국 민간 비금융 부문 부채비율 : CEIC]
[한국 민간 비금융 부문 부채비율 : CEIC]
한국의 가계부채는 세계 1위 수준이고, 기업 부채 증가 속도는 세계 주요국 35개국중 세계 2위 수준인 현실에서 이러한 레이달리오의 발언은 한국에 경고를 날리고 있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한국의 비금융 기업의 부채 비율은 작년 2분기 기준으로 117.9%로 홍콩, 싱가포르, 중국에 이어 4번째로 높았지만 증가 속도는 세계 2위 수준으로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미국의 건실한 기업 부채 수준은 참 부러운 수준이며, 한국과는 극과 극인 상황을 보여주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주식 투자시 특히 한국 개별 종목은 정말 신중하게 접근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