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4년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는데, 매출은 75조원, 영업이익은 6.5조원입니다.

전기 대비 매출은 5.18% 감소, 영업이익은 29.19%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65%, 영업이익은 130.5% 증가했습니다.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매출과 이익은 줄었으나 삼성전자 주가는 오르는 것을 보면 좋지 않은 실적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메모리 사업은 PC/모바일 중심 제품의 수요가 약세인 상황에서 고용량 제품 판매 확대로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연구개발비와 공정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비용 증가로 실적은 감소했습니다.

비메모리 사업은 모바일 등 수요 부진이 이어지면서 가동률 하락, 연구개발비 증가로 실적이 하락했습니다.

DX도 모바일 신제품 출시 효과 감소, 업체간 경쟁 심화로 실적이 감소했습니다.

모바일, 반도체, 파운드리, HBM 등 모든 면에서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삼성전자가 HBM 개발에 노력하고 있고 성공할 것이라 믿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본심이 어떤지는 모르겠으나, HBM을 새로 설계해야 한다고 하는 것을 보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저는 기업에 투자할 때, CEO, 기업 문화, 경쟁력, 성장성 등 다양한 요인을 보기 때문에 삼성전자 주식을 사본 적이 없습니다.

앞으로도 삼전 주식을 살 일은 없겠지만, 미국 기업들처럼 머리부터 발끝까지 혁신적으로 변화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이 바닥권이고 HBM 개발에 성공해 다시 8만 전자, 10만 전자가 될 수 있지만 애플, TSMC, SK 하이닉스, 마이크론, LG 등과 끊임없이 이길 수 없는 경쟁을 해야 합니다.

100년 동안 이어져온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전기차 전환을 못하고 자율주행 기술을 만들지 못하는 것처럼, 근본부터 뿌리뽑지 않는 이상 삼성전자가 변화하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말을 들어보면 현재 삼성 전자에 대해 이해할 수 있습니다.

“과거 독점적인 지위를 만들어낸 천재적인 개발자들은 철저히 배제됩니다. 좋은 제품과 나쁜 제품의 차이를 전혀 모르는 회사 운영진에 의해서요. 좋은 아이디어를 좋은 제품으로 만드는데 필요한 장인 정신이라는 개념을 모릅니다. 그리고 그들은 보통 가슴속에 고객을 위하려는 마음도 없습니다. 

그게 제록스에 있었던 일이고, 제록스 사람들은 운영진을 토너 대가리라 불렀어요. 그리고 이 토너 대가리들은 제록스에서 뭔 일이 벌어졌는지 감도 못잡더군요. 컴퓨터의 가능성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 때문에 컴퓨터 산업에서 거대한 승리를 했음에도 발목이 잡힌거죠. 제록스는 컴퓨터 산업 전체를 지배할 수도 있었어요.”

자신들의 이익만 추구하는 가장 윗선부터 바뀌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