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환보유액 47억 달러 증발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지속된 달러 강세로 지난 6일 기준 46.8억 달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는 다시 요동치는 환율로 인하여 감소폭이 줄어들었을 것으로 보지만 아직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달러 강세 상황입니다.






이전에 외환보유액 관련하여 10배불러님께서 올려주신 "외환당국, 국민연금과 신규 스와프 추진" 이라는 글에서 자세하게 설명을 해 주셨기 때문에 필요하신 분들은 읽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따라서 외환보유액 전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고, 


저는 외환보유액에서 현금에 해당하는 예치금에 대해 집중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현재 외환보유액에서 현금에 해당하는 예치금은 2022년 12월말 기준 293.5억 달러였으나 현재 267.5억 달러로 약 30억 달러가 감소하였습니다.


이번에 감소한 46.8억 달러 중에 약 30억 달러가 현금이 줄어든 상황 입니다.



여기서 "왜 현금 예치금이 줄어들지? 라는 의문이 들어야 합니다.



당연히 달러로 보유하고 있는 현금 가치는 달러이기 때문에 달러 강세, 약세에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다만 한국은행은 외환보유액을 달러로만 갖고 있지 않습니다. 


유로, 파운드 등 주요국 통화를 일정 비율로 한국은행은 현금으로 보관을 하고 있는 것이고, 이러한 주요국 통화가치가 떨어진 영향도 있습니다.







하지만 위 표에서 보면 달러가 2021년 기준으로 58.8% 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데, 달러는 강세였는데 왜 현금 가치가 이렇게 많이 하락을 했을지 의문입니다. 



달러를 통해 무언가 방어를 위해 현금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한국은행은 외화자산 운용시 위탁운용사를 선정하여 채권 매매거래, 주식 운용 등을 진행합니다. 


이러한 위탁운용에서 현금성 자산이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정이 되며, SVB 사태의 원인이었던 채권 방어에 사용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이부분이 사실이라면 계속되는 채권 가격 하락으로 인해 은행 뿐 아니라 국가의 외환보유액마저도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인 것입니다. 



현금 비중은 외환보유액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외환보유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가증권은 3744.9억 달러로 위기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바로 대응을 할 수 없는 자금입니다.


현금성 자산인 예치금으로 대응을 급하게 해야 되는데 현금 비중이 많이 부족해 보이고, 최근의 하락률도 가장 높습니다.



대부분의 유명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안정적인 투자를 위해 항상 채권 투자를 넣습니다. 


주식은 하락하더라도 채권에서 방어가 되어 햇지 기능이 있기 때문에 비중을 나눠서 투자를 해 주는 겁니다.


하지만 최근의 채권시장의 움직임은 방어적인 채권의 기능으로 작동을 안하고 있는 상황이고, 금리 인상 사이클에 맞춰 주식과 같이 하락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채권시장마저 붕괴가 계속된다면 개개인들의 투자는 물론, 외환보유액까지 급속도로 감소되면서 국가의 위기까지 올 수 있는 중대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