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할 때부터 이 단지는 정말 좋다 생각해서 꼭 당첨되고 싶었던 곳 중 하나가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이다. 곧 3월에 입주 예정이고 지난 12월에 사전점검을 완료했는데 하자가 한 세대 당 150~200개씩 무더기로 나왔다고 한다.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은 2호선 구의역 초역세권 단지이다. 아파트만 분양하는 것이 아니라 쇼핑시설, 영화관, 호텔, 오피스텔, 업무시설, 관공서, 보건소 등 온갖 편의시설이 다 들어있다. 거기다가 일부 세대는 한강 조망까지 가능해서 당첨된 분들은 그야말로 로또라고 생각했다.
다만 분양 당시에도 몇몇 논란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임대였다. 총 1,063세대 중 469세대가 임대로 임대 비중도 높지만 임대동은 거의 대부분 한강뷰가 나와 분양동보다 좋다는 얘기가 많았다. 그런 와중에 12월 중순 사전점검을 하면서 하자가 무더기로 터져나왔다.
하자 심각하네..
보배드림에 올라온 입주 예정자 분의 사전점검 후기이다. 사전점검 당시 조경, 커뮤니티 시설은 볼 수 없게 동선을 통제당했다고 한다. 외벽 사진을 보면 금이 가있고 아예 콘크리트가 다 떨어져 나간 곳도 있다.
외벽은 그라인딩을 제대로 하지 않고 도색을 해 울퉁불퉁한 요철이 그대로 눈에 보인다. 입주 예정자들이 건설사에 항의했는데 '미관상의 문제일 뿐 하자가 아니다'라는 발언을 했다고도 한다. 백번 양보해서 미관상 문제라고 하더라도... 다른 하자들은 어떻게 할 것이며, 이게 신축 아파트의 퀄리티가 맞나 의심스러울 정도이다..
건물 내부 상태 역시 심각하다. 엘리베이터홀 뿐만 아니라 집 안도 수평이 하나도 맞지 않고 벽이 다 비틀려있다. 이 외에도 계단부 파손, 담배빵 자국 등 자잘한 하자는 수도 없이 많았다고 한다.
신축에 대한 열망은 점점 더 뜨거워지는데 신축 아파트의 상태는 점점 구축 아파트만도 못해지는 것 같다. 단순 하자도 아니고 철근 누락, 누수, 외벽 크랙 등은 안전에 직결된 하자들이다.
인건비 때문에 외국인 노동자, 비숙련 인력을 갖다 쓰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지 않을까 싶다. 말이 통하지 않으니 지시사항을 제대로 알아듣질 못하고, 어차피 잠깐 일하다 떠날 사람들이니 책임감을 기대할 수도 없다.
신축 아파트 하자는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단지들도 많았다. 1월에 준공 승인 예정이라는데 모쪼록 입주 전까지 하자가 꼭 해결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