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디즈니컴퍼니가 미국의 방송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인 푸보TV를 인수하여 자사의 훌루+라이브TV와 통합하기로 발표했습니다. 이로써 디즈니는 스포츠 전문 스트리밍 서비스를 자사 플랫폼에 포함시켜 라이브 TV 부문을 강화하고, 북미 지역에서 유튜브TV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온라인 유료 TV 제공업체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푸보TV의 주가는 단기간에 250% 이상 급등하며 시장의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디즈니는 최근 몇 년간 큰 변화를 겪으며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주요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져왔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테마파크와 영화관 사업이 큰 타격을 입었지만, 디즈니+를 중심으로 한 스트리밍 서비스가 이를 일부 상쇄하며 성장세를 유지했습니다. 디즈니+는 출시 후 빠르게 글로벌 구독자를 확보하며 OTT 시장에서 넷플릭스를 위협하는 경쟁자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디즈니의 스트리밍 서비스 부문은 초기 투자 비용과 콘텐츠 제작비 증가로 인해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에 따라 구조조정과 비용 절감 노력이 진행되었습니다. 최근에는 ESPN+와 훌루를 포함한 통합 번들 상품을 강화하며 유료 구독자 기반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푸보TV 인수는 디즈니가 스포츠 콘텐츠를 강화하고 실시간 스트리밍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리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됩니다. 특히 스포츠는 디즈니의 ESPN 브랜드와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강력한 콘텐츠 자산으로, 구독자 확보와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푸보TV는 스포츠 중심의 차별화된 콘텐츠와 라이브 스트리밍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디즈니의 기존 포트폴리오에 추가적인 경쟁력을 더할 전망입니다.
반면, 넷플릭스는 여전히 글로벌 스트리밍 시장의 선두를 지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넷플릭스는 신규 구독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경쟁이 심화되면서 시장 점유율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넷플릭스는 광고 기반 요금제를 도입하고 계정 공유 단속을 강화하며 새로운 수익 모델을 도입했습니다. 광고 기반 요금제는 초기 단계에서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지만, 일부 구독자들은 광고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또한, 콘텐츠 제작비 증가와 글로벌 시장 진출에 따른 비용 부담도 지속적인 도전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디즈니와 넷플릭스의 경쟁은 스트리밍 시장의 전반적인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두 기업 모두 각기 다른 강점을 바탕으로 성장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디즈니는 강력한 브랜드와 테마파크, 영화관 등 다양한 자산을 기반으로 통합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넷플릭스는 데이터 기반의 추천 시스템과 자체 제작 콘텐츠를 통해 독창성과 글로벌 확장성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디즈니의 푸보TV 인수는 스트리밍 시장의 경쟁 구도를 더욱 심화시키며, 시장의 리더십 변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국내 OTT 시장은 이러한 글로벌 스트리밍 기업들의 전략 변화와 맞물려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은 넷플릭스와 디즈니+ 같은 글로벌 OTT 기업뿐 아니라, 티빙, 웨이브, 쿠팡플레이와 같은 로컬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입니다. 특히, 티빙은 CJ ENM의 강력한 콘텐츠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웨이브는 SK텔레콤의 통신망과 연계된 서비스를 통해 가입자 기반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쿠팡플레이는 자사 플랫폼과의 연계성을 무기로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국내 OTT 시장의 전망은 매우 긍정적이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콘텐츠 다양성과 품질이 경쟁의 핵심으로 떠오르며, 글로벌 기업들은 한국 콘텐츠의 높은 수요를 반영하여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쟁 속에서 디즈니의 스포츠 콘텐츠 강화와 넷플릭스의 새로운 수익 모델 도입은 국내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앞으로 글로벌 기업들과 로컬 기업들의 경쟁 구도가 어떻게 전개될지, 그리고 국내 소비자들이 어떤 플랫폼을 선택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