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는 북미를 중심으로 한 해외 시장에서 꾸준히 입지를 넓히며 K-베이커리의 성공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SPC그룹은 최근 미국 텍사스주 벌리슨시에 대규모 제빵 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공장은 약 1억 6000만 달러를 투자하여 15만㎡ 부지에 세워질 예정으로, SPC그룹의 최대 해외 생산시설이 될 전망입니다. 미국 내 물류 접근성과 북미 시장 확대를 고려해 텍사스주를 최적의 후보지로 선정하였으며, 현지 지방 정부로부터 약 1000만 달러 규모의 지원금을 받을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지역뿐 아니라, 향후 진출할 중남미 시장까지 베이커리 제품을 공급할 계획입니다.
SPC그룹은 파리바게뜨 브랜드를 통해 북미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지역에 약 200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2030년까지 1000개 매장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장세는 북미 소비자들로부터 브랜드의 신뢰와 품질을 인정받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빵과 케이크를 한 공간에서 제공하는 '빵 백화점'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으며, 현지 가맹 사업도 크게 성장하여 전체 점포 중 가맹점 비중이 91%에 이를 만큼 가맹 사업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북미 시장 외에도 SPC그룹은 동남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등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에 건설 중인 할랄 인증 제빵 공장은 동남아시아뿐 아니라 중동 및 아프리카 시장을 타겟으로 한 생산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이 공장은 빵, 케이크, 소스 등 약 60여 품목을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2조 달러 규모의 세계 할랄 푸드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SPC그룹의 글로벌 확장은 조직 개편과 인사를 통해 더욱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파리바게뜨 글로벌 조직 내 AMEA 본부를 신설하며 아시아태평양, 중동, 아프리카 지역까지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기존 동남아시아 시장뿐 아니라 새롭게 진출을 준비 중인 중동과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지역까지 관할하게 되었습니다. AMEA 본부는 글로벌 시장 경험이 풍부한 경영자들을 전진 배치하여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전략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SPC그룹의 경쟁사인 CJ푸드빌의 뚜레쥬르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CJ푸드빌은 미국 조지아주에 연간 1억 개 이상의 냉동 생지와 케이크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 중이며, 2030년까지 미국 내 매장 수를 1000개로 늘릴 계획을 세웠습니다. 뚜레쥬르는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도 활발히 확장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베트남, 몽골, 캄보디아 등에 매장을 운영 중입니다.
K-베이커리의 해외 확장은 전반적인 한국 베이커리 산업의 성장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베이커리 제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4억 4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특히 미국, 중국, 일본을 중심으로 한 수출 증가가 눈에 띄며, 북미와 유럽 등 베이커리 본고장에서의 성장세도 가파릅니다. 이는 K-푸드와 K-컬처의 인기가 상승하면서 한국 베이커리의 우수한 품질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결과로 풀이됩니다.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는 해외 진출 초기와 달리 가맹 사업 비중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현지 시장에서의 사업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두 기업은 신규 출점과 현지화 전략을 통해 매년 성장세를 유지하며 K-베이커리의 글로벌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지고 있습니다. SPC그룹은 미국 텍사스 공장의 성공적인 건설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베이커리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