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선박 자율운항 시대의 개막


조선 및 해운업계는 2025년을 선박 자율운항 기술의 원년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이 동시에 자율운항 선박의 상업 운항을 시작하며, 이 기술은 글로벌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전망입니다. 

세계 자율운항 선박 시장은 2032년까지 약 265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중심에는 HD현대의 100% 자회사인 아비커스(Avikus)가 있습니다. 

아비커스는 2021년 설립된 스타트업이지만, 단기간에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추며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요트 시장의 테슬라를 꿈꾸다: ‘뉴보트 솔루션’


아비커스는 요트 및 보트 시장을 겨냥한 ‘뉴보트 솔루션’을 선보였습니다. 

이 기술은 요트 도킹(접안)과 내비게이션을 자동으로 수행해 운전의 어려움을 해소합니다. 

요트를 소유하고도 운전 스트레스 때문에 판매를 고민하는 사용자들에게 혁신적인 해법을 제시하며, 요트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기대됩니다.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는 이 기술이 요트 시장에서 테슬라 같은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대형 선박 시장을 겨냥한 ‘하이나스 솔루션’


아비커스의 또 다른 핵심 기술은 대형 선박용 ‘하이나스 솔루션’입니다. 

이 기술은 바람, 조류, 해류에 따라 선박 엔진의 RPM을 자동 조정하며, 항해사 업무를 대부분 대체하는 2단계 자율운항 시스템입니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연간 연료비의 15%를 절감할 수 있으며, 탄소 배출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형 컨테이너선에 하이나스 솔루션을 적용할 경우, 연료비 절감 효과만으로도 1~2년 내 투자 비용을 회수할 수 있습니다.

현재 국내 해운사 에이치라인해운이 자사 선단 30척에 이 기술을 도입하기로 했으며, 아비커스는 총 200척 이상의 수주 실적을 기록하며 안정성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쟁과 중국의 변수


국제해사기구(IMO)는 2024년 자율운항 선박 법규를 마련해 2032년 발효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각국은 자국 기업에 유리한 법규와 표준을 선점하려는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은 ‘LOGINK’라는 해상물류 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데이터 기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100개 이상의 해외 항만에서 이 플랫폼이 운영되고 있어, 글로벌 자율운항 시장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미래를 향한 도전


아비커스는 요트 시장부터 대형 선박 시장까지 자율운항 기술로 새로운 길을 열고 있습니다. 

HD현대의 전폭적인 지원과 독창적인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국 조선업이 자율운항 시대에서 글로벌 표준을 선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