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은 오는 5일부터 주 7일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1993년 택배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32년 만에 처음으로 시행되는 365일 배송 서비스로, 주말과 공휴일에도 끊김 없는 배송을 제공합니다. 기존에는 일요일과 공휴일을 포함해 연간 약 70일 동안 배송 서비스가 제한되었으나, 이제 소비자들은 언제든 상품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CJ대한통운이 이러한 변화를 선택한 것은 급성장하고 있는 이커머스 시장과 연관이 깊습니다. 특히 쿠팡이 로켓배송과 제3자 물류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국내 물류 시장에서 점유율 경쟁이 본격화되었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보입니다.
작년 8월, CJ대한통운은 2025년 1월부터 주 7일 배송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며, 이를 위해 택배기사의 주 5일 근무제 도입 및 휴일 배송에 따른 추가 보상안을 마련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전국택배노조와 협의를 통해 관련 협약이 체결되었고, 지난 30일과 31일 조합원 총투표에서 94.3%의 찬성률로 통과되었습니다. 주 7일 배송 초기에는 배송 밀집도가 낮은 일부 읍·면 지역은 제외되지만, 안정적으로 서비스가 정착되면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택배기사의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한 추가 보상과 복지 제도도 강화됩니다. CJ대한통운은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와 이커머스 판매자를 대상으로 주 7일 배송 활성화를 추진하며, 서비스의 질을 더욱 높일 계획입니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신선식품 등 변질 우려가 있는 상품을 포함해 언제든지 상품을 받을 수 있는 한층 편리한 온라인 쇼핑 환경을 누리게 됩니다.
이러한 변화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쿠팡이 물류 인프라에 10조 원 이상을 투자하며 전국 단위로 로켓배송 가능 지역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CJ대한통운과 협력한 네이버 쇼핑도 빠른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주문 후 1시간 내 도착하는 '지금 배송', 다음 날 오전 도착하는 '새벽 배송'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CJ대한통운은 물류 인프라 측면에서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국 700여 개의 물류센터와 택배 터미널을 운영하며, 유형자산 규모에서도 쿠팡에 밀리지 않습니다. 이러한 인프라는 CJ대한통운이 쿠팡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한편, CJ대한통운은 북미 콜드체인 물류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CJ로지스틱스 아메리카를 통해 최첨단 솔루션을 도입한 콜드체인 물류센터를 지속적으로 건설하며 북미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 캔자스주 뉴센추리와 조지아주 게인스빌에 최첨단 콜드체인 물류센터를 구축했으며, 이를 통해 북미 지역 내 주요 물류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이러한 물류 경쟁은 국내외 플랫폼 간의 합종연횡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신세계그룹과 CJ대한통운이 손잡은 데 이어, 신세계는 중국 알리바바와의 합작법인을 통해 알리익스프레스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적 제휴는 각각의 강점을 결합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노력으로 분석됩니다.
CJ대한통운의 주 7일 배송 서비스 도입은 물류 산업의 패러다임을 혁신하고,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경쟁을 한층 치열하게 만들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자들은 더 나은 서비스를 누릴 수 있으며, 이커머스 기업들 간의 경쟁은 한층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CJ대한통운은 지속적인 물류 인프라 투자와 서비스 강화를 통해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하려는 노력을 이어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