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해상풍력 시장이 중국과 유럽 중심에서 벗어나 자립 기반을 다질 기회를 맞았습니다.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사들이 약 7000억 원 규모의 대형 해상풍력발전기설치선(WTIV) 두 척을 국내 에너지·건설 대기업으로부터 수주하며 국내 해상풍력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WTIV: 해상풍력 확장의 핵심 인프라
WTIV는 해상풍력발전기를 바다로 운반하고 설치하는 특수 선박으로, 해상풍력 발전 확장의 필수 요소입니다.
한국 정부는 2030년까지 해상풍력 발전 규모를 14.3GW로 확대할 계획인데, 연간 2GW씩 설치하려면 대형 WTIV가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는 대형 WTIV가 없어 중국과 유럽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죠.
특히 최근에는 중국 WTIV가 한국 해역에 무단 진입하는 사건이 발생해 WTIV 부족 문제와 국가 안보 이슈가 부각되기도 했습니다.
한화오션의 15MW급 대형 WTIV, 새로운 전환점
한화오션이 이번에 수주한 WTIV는 15MW급 대형 풍력발전기를 설치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선박입니다.
- 설치 능력: 척당 연간 700~800MW 설치 가능
- 시장 영향: 연간 국내 해상풍력 설치 수요 충족 가능
이로써 국내 해상풍력 건설 시장은 중국과 유럽의 의존에서 벗어나 자립 기반을 다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국내 해상풍력 시장의 성장 가능성
한국 해상풍력 시장은 2030년 약 100조 원(14.3GW), 2036년 약 182조 원(26.7GW)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상황은 국내 해상풍력 산업이 해외 자본과 기술에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국산 제품 사용 비율에 따른 인센티브 제공과 같은 지원책을 마련하며, 개발·운영부터 제조와 금융까지 전 과정에서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려 하고 있습니다.
WTIV 수주가 가져올 긍정적 변화
- 조선업 경쟁력 강화: 한국은 이미 WTIV 건조 실적 세계 1위를 기록 중이며, 이번 수주로 유럽과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전망입니다.
- 해상풍력 자립 기반 마련: 대형 WTIV를 통해 연간 해상풍력 설치 수요를 충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해상풍력 국산화 생태계 구축: WTIV 건조뿐 아니라 풍력터빈과 기타 기자재의 국산화 비율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의 과제와 비전
국내 해상풍력 산업의 진정한 자립을 위해서는 개발·운영, 제조, 금융 등 전 과정에서 한국 기업의 역할을 강화해야 합니다.
특히 해상풍력 발전의 핵심인 풍력터빈 제작에서 국산화 기술을 확보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번 한화오션의 WTIV 수주는 단순한 선박 수주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 해상풍력 시장이 자립과 성장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중요한 첫걸음으로,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도 큰 성과를 이룰 가능성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