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말연시를 맞아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키즈폰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지난 27일 포켓몬 캐릭터를 활용한 'ZEM폰 포켓몬 에디션3'를 출시하였고, LG유플러스는 이에 앞서 19일 자사의 대표 캐릭터 무너를 적용한 'U+키즈폰 무너 에디션'을 선보였습니다. KT 역시 다음 달 초 또 다른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새로운 키즈폰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SK텔레콤의 ZEM폰 포켓몬 에디션3는 어린이를 위한 맞춤형 LTE 스마트폰으로, 포켓몬 테마를 활용한 다양한 구성품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제품은 5.8인치 디스플레이와 167g의 가벼운 무게로 어린이 손에 잘 맞도록 설계되었으며, 고해상도 듀얼 카메라와 6GB 램, 128GB 저장공간 등 우수한 성능을 자랑합니다. 특히 ZEM 앱을 기본 탑재하여 스마트폰 사용 시간 관리, 실시간 위치 확인, 유해 콘텐츠 차단 등 부모가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또한, 블루라이트 테스트를 통해 시력 보호를 강화했으며, 광고 전화 및 스팸 메시지를 차단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의 U+키즈폰 무너 에디션은 삼성전자 갤럭시 A16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되었으며, LG유플러스의 대표 캐릭터인 무너가 적용된 점이 특징입니다. 이 제품은 AI 기능을 처음으로 도입하여, AI 안심케어와 AI 학습놀이 등의 기능을 통해 자녀의 안전과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 습관 형성을 돕습니다. 또한, 키즈 메타버스 플랫폼인 키즈토피아를 활용하여 아이들이 메타버스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성장 그래프 분석과 영양소 추천 등 건강 관리 기능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부모와 자녀 간의 소통을 돕기 위한 음성 편지 기능과 함께 실시간 위치 확인 및 이동 경로 표시 등의 아동 보호 기능도 제공됩니다.
KT는 내년 초 새로운 키즈폰을 선보일 예정이며, 이 제품 역시 캐릭터 IP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KT는 일본 캐릭터 '시나모롤'을 적용한 키즈폰을 출시한 바 있으며, 새로운 키즈폰 역시 어린이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디자인과 기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통신 3사의 키즈폰 경쟁은 단순히 매출 증대를 목표로 하기보다는 미래 고객 확보를 위한 전략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키즈폰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기능과 가족 결합 혜택 등을 통해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이들의 가입 기간을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키즈폰 시장에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불법 스팸 문자나 해킹 등의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 기능이 제한된 키즈폰이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 경험을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SK텔레콤을 비롯한 통신 3사는 미사용 번호를 우선 배정하고, AI 기반 스팸 필터링 기능과 관련 앱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키즈폰은 아동 및 청소년의 스마트폰 보급률 증가와 데이터 소비량 확대에 따라 점점 더 중요한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통신 3사는 차별화된 캐릭터 디자인과 안전한 스마트폰 사용 환경을 제공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키즈폰 시장에서 다양한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어린이와 부모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노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