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기업들은 그로 인한 잠재적 리스크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 500대 기업 중 절반 이상이 AI를 ‘위험 요소’로 간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AI 투자의 방향성과 효율성에 대한 논의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AI 투자, 급증하는 예산과 확산

  • 투자 규모: 글로벌 AI 지출은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 27% 증가하여, 2026년에는 3000억 달러(약 420조 원)를 넘어설 전망입니다.
  • 기업들의 우려: 포천 글로벌 500대 기업 중 281곳은 올해 연례재무보고서에 AI를 잠재적 위험 요소로 기재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473% 증가한 수치입니다.


생성형 AI와 관련된 언급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들 기업 중 75개(약 69.4%)가 생성형 AI를 위험 요인으로 지적했습니다. 비용 절감이나 업무 효율성 증대 등 이점만을 강조한 기업은 9개에 불과했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이 꼽는 AI 리스크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AI에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투자금 회수 가능성과 기술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 어도비: 급격한 기술 변화로 인한 혁신 실패, AI R&D 투자비 증가, 윤리적 문제, 시장 경쟁 심화를 리스크로 언급.
  • 아마존: AI로 인한 지식재산권 침해와 윤리적 논란이 매출 및 수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
  • 구글: 경쟁 심화, 사회적 논란, 예기치 못한 결과로 기업가치가 훼손될 가능성 지적.
  • 메타: 막대한 투자에도 수익성 보장이 어렵다는 점을 주요 리스크로 제시.


AI 기술의 한계와 전문가 의견


많은 기업이 AI를 통해 비용 절감을 기대했지만, 실제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뉴스트리트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기업이 AI로 인한 비용 감소 효과가 10% 미만이라고 응답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짐 코벨로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AI 기술력은 높은 비용을 정당화할 만큼 혁신적이지 않으며, 향후 개선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AI 투자, 리스크 관리가 핵심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AI 투자 열풍이 과열된 것은 맞지만, 2000년대 초반의 닷컴 버블 수준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전진우 책임연구원은 “AI에 천문학적 예산과 인력이 투입된 만큼, 이제는 위험 관리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AI는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중요한 기술로 자리 잡고 있지만, 그 효과는 아직 불확실합니다.

투자만큼이나 리스크 관리와 기술의 사회적 영향에 대한 고려가 필수적입니다. 기업들은 단기적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AI 투자의 방향성을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