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시장에서 선두를 달려왔으며, 지난 20년간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많은 승객의 신뢰를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대형 사고로 인해 창립 이후 가장 큰 위기를 맞이하였습니다. 이번 사고는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7C2216편이 착륙 도중 발생한 것으로, 총 181명의 탑승자 중 179명이 사망하는 비극적 결과를 초래하였습니다. 사고 당시 항공기는 착륙 직전 관제탑으로부터 조류 충돌 경고를 받았으며, 이후 조난 신호를 보냈지만 랜딩기어 작동 실패와 함께 활주로를 벗어나 외벽과 충돌하며 큰 화재와 폭발로 이어졌습니다.
이번 사고는 제주항공 역사상 최초의 대규모 인명피해를 동반한 참사로 기록되며, 국내 항공 사고 중에서도 최악의 피해로 꼽힙니다. 사고 당시 탑승객 175명 중 대부분이 한국인이었고, 승무원과 조종사를 포함한 179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고 원인으로는 항공기의 안전 관리 소홀 및 정비 부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사고 항공기는 보잉 737-800 모델로 2009년 제작되어 2017년 제주항공에 등록된 중고 기체였습니다.
애경그룹의 장영신 회장은 사고 후 유가족과 희생자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며 그룹 차원의 지원과 사고 원인 규명을 약속했습니다. 제주항공은 사고 직후 전사 비상회의를 소집하여 현장대책본부를 꾸리고, 피해자와 유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시행하였습니다. 유가족에게 숙소와 대기 공간을 제공하며, 장례 절차 지원과 함께 사고 수습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였습니다. 또한, 사고 항공기가 가입한 배상책임보험을 통해 약 10억 달러(약 1조 4,760억 원)의 배상 지원을 약속하며, 무안공항 폐쇄에 따른 항공편 조정 및 대체 수송 지원을 발표하였습니다.
제주항공은 이번 사고 이전에도 몇 차례 사고를 겪었으나 인명피해 없이 무사히 해결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고로 인해 안전 관리와 정비 체계에 대한 신뢰가 크게 훼손되었으며, 과거 조류 충돌 보고의 진위 논란 등 안전 의식에 대한 비판이 다시금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사고의 기체와 관련하여 과거 일본 간사이 공항에서 발생한 엔진 고장 사고의 조작 의혹도 함께 언급되며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외 항공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가 항공사 운영 전반에 걸친 구조적 문제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많은 보잉 737-800 기종을 보유한 제주항공은 해당 모델의 전환을 진행 중이나, 아직 상당수의 구형 기체를 운영 중에 있습니다. 이번 사고는 이러한 구형 기체의 안전성 문제와 항공사의 정비 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를 요구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제주항공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큰 재정적 어려움을 겪었으나, 2023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고로 인해 항공사 이미지와 재정 상태에 큰 타격이 예상됩니다. 특히, 사고 원인 규명과 대규모 배상 책임 등으로 인해 향후 경영 환경이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내외 투자자들 역시 이번 사고로 제주항공 및 관련 업계 주식에 대한 불안감을 표출하며, 주가 급락이 발생하였습니다.
사고 발생 직후 정부는 전남 지역을 특별재난구역으로 선포하고,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해 한국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공동으로 조사에 착수하였습니다. 블랙박스 수거 및 사고 현장 분석이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 항공기가 보잉에서 제작된 만큼, 제조사 역시 사고 조사에 참여하며 신뢰 회복을 위해 협력하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은 앞으로도 사고 원인 규명과 유가족 지원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고는 제주항공뿐 아니라 국내 항공업계 전체에 걸쳐 안전 관리 체계의 중요성을 다시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번 참사를 통해 항공사들은 보다 철저한 정비와 안전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