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번째 은행 파산 - 시그니처 은행 : 웰스파고 은행에서 3일전 비중 확대 매수의견 




미국에서 벌써 3번째 은행이 파산했습니다. 


실버게이트 은행, 실리콘벨리 은행에 이어 시그니처 은행까지 파산을 하며 공포감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더 황당한 것은 시그니처 은행 파산 3일전 기사에 웰스파고에서 시그니처 은행의 비중 확대, 매수 의견을 내었다고 보도가 되었는데, 지금의 파산 사태가 벌어질 지 미리 알고 그런건 아니겠죠?


전문가라 불리는 기관들의 투자의견을 믿지 마시고 본인의 투자의 길을 가야되는 대표적인 사례가 하나 더 나온 것 같네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시그니처 은행은 어떤 은행인가? 



시그니처 뱅크는 뉴욕주의 30여개 지점이 있는 지역은행이며 실버게이트 은행과 동일한 암호화폐 전문 은행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버게이트 은행의 경우는 규모는 상당하지만 지주은행이 아니기 때문에 100대 은행 리스트에는 없지만 실제로는 100대 은행에 포함되는 은행으로, 자산 1159억 달러 규모입니다.








[출처 : Wikipedia]




자산규모로 보면 미국 36위 정도 하는 은행입니다. (절대 적지 않은 규모입니다)


더군다나 지역은행이다보니 특수한 기업간 거래은행보다 타격이 클 것으로 보여집니다.


한국으로 치면 각 지역에만 있는 부산은행, 대구은행, 경남은행 정도의 은행이 파산한 것으로 보시면 됩니다.



파산의 주요 원인과 정부의 대응은? 



파산의 원인은 결국 실리콘밸리 은행의 공포가 사람들의 불안 심리를 부추겨 동일한 암호화폐 전문은행인 시그니처은행에 '뱅크런 사태'를 발생시킨 것으로 보여집니다.

*뱅크런 : 예금자들이 동시에 돈을 찾기 위해 창구로 몰려들어 대량의 인출요구 일어나는 사태



이번에도 미국 정부는 빠르게 대응했습니다.


이번에는 정부가 은행의 전체 예금을 보장하겠다는 발표를 한 것인데요.


과연 이런식으로 전체 예금을 보장해줬다가 다른 은행들 파산이 이어지면 어떻게 대응하려고 하는지 걱정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이렇게 예금 보장을 정부에서 안해줬다면 2차 3차 피해가 파급되어 급속도로 위기가 퍼져나갔을 것으로 보입니다.


급한불을 일단 끄고 본 것 같습니다.



은행 파산이 정말 무서운 점은?



은행들의 이어지는 도산의 가장 큰 우려는 예금주들에게 공포를 심어준다는 점입니다.


정부와 금융권이 가장 무서워 하는 부분이 '뱅크런 사태' 입니다.


더이상 내 돈을 은행에 맞겼다가는 지킬 수 없겠다는 생각이 전파가 되면서 너도나도 은행에 달려가서 인출을 하게 되면 은행은 유동성이 마르며 파산에 이르게 됩니다.


이렇게 각지의 은행들이 유동성이 말라가면서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파산에 이르는 도미노 붕괴 현상도 벌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돈을 찾은 사람은 다행이지만 못찾은 사람은 통상 예금자보호법 이내에서만 보장을 받고 나머지 돈은 회수가 불투명해집니다.


또한 은행이 가지고 있는 많은 채권들은 파산으로 인해 결국 청산이 되어야 하는 운명에 처하게 되며, 청산까지 많은 시간동안 돈이 묶이고, 청산이 되더라도 100% 회수가 안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연관되어있는 많은 기업, 개인, 정부에 손실이 발생합니다.



한마디로 은행의 파산은 모든 금융시스템의 붕괴를 뜻합니다.



이번 은행의 연속된 파산이 벌어진 상황에서 미국은 3월 FOMC 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인가?



이번 금리인상 전문가 예상치는 다시 0.25%로 낮아졌습니다





[CME FEDWATCH TOOL]




불과 지난주까지만해도 0.5% 빅스탭을 대다수가 예상한 것과 다르게 0.25% 베이비스탭을 예상하는 의견이 92.3%로 변경이 된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뱅크런 사태가 시장에 안정을 줄 무언가가 나타나지 않는 이상 도미노처럼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며, 미국 연준에서는 0.25%도 인상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봅니다.



금리 인상을 만약 못한다면 주식 시장에는 호재가 될까?



많은 사람들이 금리 인상을 하지 않는 것이 주식 시장에는 호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을 큰 관점에서 다시 본다면 주식시장의 호재가 아닌 엄청난 악재입니다.


인플레이션이 제대로 잡힌 상황이 아닌데 금리 인상을 못하는 상황, 왜 일까요? 경기 침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인 것입니다.


경기는 침체하고 인플레이션은 못잡고, 말그대로 스테그플레이션 상황을 뜻합니다.


스테그플레이션 역사를 보시면 알겠지만 지금과 같은 공급측 원인으로 인해 발생하였고, 스테그플레이션 상황에서 주식 시장은 보통 10년정도의 긴 기간동안 지수가 90%가 빠지기도 했습니다.





[출처 : macrotrends-S&P500 장기 차트] 




위 S&P500의 장기 차트를 보시면 1968년 고점 대비 1982년까지 약 60%가 넘게 빠졌습니다.  


경제학적으로 스테그플레이션은 가장 최악의 상황인 것이고 결국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플랜으로 인플레이션을 잡는 고강도 긴축에 이은 유동성 살포로 이 상황을 빠져나와야 하는데 이렇게 진행을 하면 막대한 출혈이 불가피 합니다.



긴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 많은 분들이 걱정이 많으실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 각자 자산을 꼼꼼히 점검하고 발빠르게 안전자산으로 이동을 해 놓으시는 것도 좋은 대비책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