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해군의 급격한 성장과 미국 해군의 상대적 정체로 인해 세계 해군력의 균형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미 국방부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함정을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2030년까지도 그 격차를 계속 확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해군의 급성장 배경
시진핑 주석의 집권 이후 중국은 해양 강국을 국가 발전 전략으로 채택하고, 해군력을 대대적으로 확장해왔습니다.
특히, 해군 전략이 ‘근해 방어’에서 ‘원해 호위’로 전환되면서 중국 해군은 태평양으로 진출하려는 야망을 드러냈습니다.
이는 미국이 2차 대전 이후 장악했던 태평양 해군력을 위협할 수 있는 움직임으로 평가됩니다.
- 함정 수 증가: 2000년대 미국이 318척으로 중국(110척)을 압도했으나, 2020년 중국은 350척으로 미국(293척)을 추월했고, 2023년에는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 첨단 함정 개발: 중국은 항공모함과 핵잠수함 등 첨단 군함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어, 질적인 격차도 점차 좁아지고 있습니다.
미국 해군의 기술 우위와 도전 과제
미국은 여전히 항공모함 전단, 대형 구축함, 순양함 등에서 기술적 우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조선 능력에서는 중국에 크게 뒤처지고 있습니다.
- 조선 능력 격차: 미국의 조선소는 단 7곳인 반면, 중국은 수십 곳에 달합니다. 중국의 연간 선박 생산 역량은 미국의 232배에 이른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 현대화 속도: 중국은 최근 10년 동안 미국보다 두 배 이상의 구축함과 순양함을 진수했으며, 신형 핵잠수함 제조에서도 빠른 발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 조선업의 중요성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국은 미국 및 우방국들이 의존할 수 있는 핵심 파트너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 조선 기술력: 한국은 컨테이너선, LNG 운반선 등 상선뿐만 아니라 군함 제조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공급망 생태계: 울산과 거제를 중심으로 한 조선업 생태계는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과의 협력에서도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 중국·일본 대비 우위: 중국과는 경제·안보 갈등으로 협력이 어려우며, 일본은 조선업 경쟁력과 시장 점유율이 급감한 상태입니다.
결론
중국의 해군력 증강은 미국뿐 아니라 국제 질서에도 중요한 도전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해군력 강화를 위해 한국과의 협력을 확대하며 조선업 및 기술 공유에 나설 가능성이 큽니다. 한국의 조선 기술력은 이러한 글로벌 안보 지형 변화 속에서 전략적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