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글이 있네요.
TSLL(테슬라 2배 레버리지) 5,000개, TSLA 60주를 모았고, 2030년까지 계좌를 닫고 보지 않는다고 합니다.
제 예상은 실제로 이런 포지션도 아닐 것 같고, 무조건 매일 계좌를 열고 수익률을 확인할 것 같습니다.
테슬라 주식 60주는 2030년까지 보지 않아도 몇 배는 오를 확률이 매우 높지만, 2배 레버리지 상품인 TSLL은 본주의 2배만큼 오를까요?
테슬라 3배 레버리지 상품인 TSL3은 21년 말 테슬라가 전고점일 때 무려 4,117달러까지 올랐지만, 전고점을 넘어버린 지금 87달러에 불과합니다.
21년 말부터 24년 말까지 3년 동안 주가는 횡보하면서 ‘음의 복리’로 완전히 녹아버린 거죠. 간단하게 예를 들면, 100달러가 10% 하락하고 10% 오르면 100달러가 아니라 99달러가 되기 때문입니다.
미국 주식 레버리지 상품은 많습니다.
TQQQ, SOXL, TSLL, TSL3 등 지수나 개별 기업을 추종하는데, 일반적인 미국 주식 장기투자와 전혀 다른 전략을 취해야 합니다.
테슬라가 10배 오른다고 2배 상품이 20배 오른다고 생각하면 착각입니다. 상승장엔 분명 2배로 움직이겠지만, 하락장을 지나면 본주가 전고점을 통과할 때 레버리지 상품은 훨씬 더 바닥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을 것입니다.
21년 말 테슬라 주가가 400달러를 돌파하고 10% 정도 하락했을 때, 정말 많은 사람들이 더 오를 것이라고 생각해 많은 대출을 받아 투자하고, 3배 레버리지 상품인 TSL3도 매수했습니다. 그러나 주가는 100달러까지 떨어지면서 과도하게 레버리지를 쓴 사람은 모두 청산당했죠.
제가 늘 강조하는 것은 레버리지는 ‘극단적인 공포’나 극도로 저평가된 상태에서만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감당하지 못할 레버리지를 쓰는 순간부터 지옥이 시작됩니다.
우연하게 좋은 기회가 와서 단기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지만, 장기투자는 절대 피해야 합니다.
레버리지에 신경쓰느라 제대로된 주식 공부도 못하고 시간만 버리게 될 것입니다.
미국 주식 장기투자는 넓은 시장을 창조하는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소비자가 알아보고 구매하기 시작할 때부터 더 이상 살 사람이 없을 때까지 기업의 주식을 보유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피터 린치는 늘 주식 뒤에 있는 기업을 보라고 합니다.
확장성을 생각할 땐 숫자가 필요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탐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늘 주가와 차트만 보는 것 같습니다.
올바른 방법으로 투자하면서 복리의 힘을 믿으세요.
혁신적인 기업가와 천재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는 기업을 찾으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