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 분양했던 안양시 범계역 인근에 위치한 아크로베스티뉴의 계약률이 나왔다. 분양가가 상당히 비쌌음에도 불구하고 청약 경쟁률이 나쁘지 않아서 계약률이 관건이라 생각했는데 역시나 계약률이 매우 저조하다.​​



아크로베스티뉴 계약률

아크로베스티뉴 계약률은 44%이다. 즉, 나머지 56%는 모두 청약 통장을 날리는 불이익을 감수하면서도 계약을 포기했다는 것이다.



타입별로 보면 39타입은 10세대 모두 계약되었으나 59A타입은 44%, 59B타입은 58%가 계약했다. 분양가가 15억원이 넘는 84타입의 경우 계약률이 22%로 가장 저조했다.​​



미분양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

사실 계약률이 저조해 미분양이 나는건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으로 보여진다. 아크로베스티뉴는 '아크로'라는 하이엔드 브랜드를 달고 4레인 수영장, 스카이라운지, 스카이 게스트하우스 등 고급 커뮤니티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 분양가가 비싸도 너무 비쌌다.



59는 10억 9천만원, 74는 14억, 84는 15억 7천만원 수준으로 상당히 비싸다. 평촌 인근의 신축 단지 84 시세가 12억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15억이 훌쩍 넘는 분양가는 상당히 부담스럽다.



15~16억대면 서울에서도 살 수 있는 집이 엄청나게 많다. 단순히 호갱노노로 최근 실거래가만 확인해봤을 때 15~16억대 아파트 리스트이다. 보다시피 서울에서도 마포, 성동, 당산, 고덕 등 상급지에서 신축이나 준신축 아파트를 충분히 살 수 있다. 똑같은 15억을 태운다면 안양보단 서울이 낫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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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크로 베스티뉴는 후분양 단지라서 당장 내년 2월이 입주다. 현재 대출이 꽉 막혀있는 상황이고 내년에 대출이 풀릴지도 정확히 알 수 없다. 더군다나 최근 정치적 이슈로 상황이 어떻게 돌아갈지 알 수 없다보니 계약을 포기한 분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투자 comment

만약 선분양이었다면 실제 입주하는 시점에는 프리미엄이 붙을 수도 있지만 당장 2달 정도 뒤에 입주하는 후분양 단지이기 때문에 프리미엄 형성은 어려워보인다.


물론 몇 년 후에 보면 '그때 살걸!'이라며 후회할 수도 있다. 나 역시 이런 글을 쓴 걸 부끄러워할 수도 있다. 하지만 선분양이 아닌 후분양 단지이다. 당장 2달 내로 잔금을 치뤄야 하며, 현재 상황에선 같은 금액대로는 앞서 본 것과 같이 다른 좋은 선택지가 너무나도 많다.


주변 시세 대비 비교해봐도 최소 3억원 이상 비싸기 때문에 그렇게 비싼 돈을 들이는게 맞는지는 잘 따져보셔야 한다. 현재 자체 무순위 청약 접수 중인데 무작정 청약하지 마시고 꼭 신중하게 생각하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