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코카콜라 주식은 3% 정도 배당금을 주면서 저성장하는 미국 배당주에 불과하지만, 한 때는 지금의 빅테크처럼 시대를 주도하는 성장주였습니다.
1988년, 워런 버핏은 코카콜라 주식을 대략으로 사들였습니다. 1987년 블랙 먼데이 때 코카콜라 주식은 25% 하락했었습니다.
이 때부터 2년 동안 코카콜라 주식을 모으면서 평균 42달러에 코카콜라 지분 7%를 취득했습니다.
현재 기준으로 당시 주가는 2~3달러고, 그 때부터 지금까지 주가는 약 30배 올랐습니다. 35년 동안 30배면 엄청 빠른 속도는 아니지만, 꾸준하게 성장하는 성장주라고 볼 수 있죠.
코카콜라는 1919년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었고, 제1차, 2차 세계 대전에서도 병사들이 콜라를 찾을 만큼 40년대엔 이미 미국의 상징이 되었고, 워런 버핏이 투자했던 80년대는 세계적인 기업이 되었습니다. 코카콜라를 모르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보통 이렇게 전 세계 사람들이 알 때는 더 이상 확장이 어렵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워런 버핏은 무려 7%의 지분을 확보했습니다.
지금 그랬던 것처럼 당시에도 코카콜라와 펩시는 경쟁이 심했죠. 코카콜라는 뉴 코크와 클래식 코크가 있었고, 82년에 출시했던 다이어트 코크도 있었습니다.
제가 늘 포스팅하는 것이 있습니다.
기업을 성장시키는 것은 소수의 제품과 서비스라고.
당시 코카콜라 영업이익의 95%는 코카콜라가 포함된 청량음료였습니다. 워런 버핏이 코카콜라에 투자한 이유는 미국보다 해외 사람들이 콜라를 훨씬 덜 마시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할 당시 해외에서 20~30%씩 성장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영업이익도 높고, 판매량도 증가하고, 가격도 오르는 최고의 상황입니다. 가격 결정력이 있고, 유통망도 좋고, 펩시를 제외하고 경쟁 기업도 없습니다.
워런 버핏이 투자하기 전 10년 동안 코카콜라는 매출과 이익이 10~12% 증가하고 있었고 가격, 마진, 이익, 글로벌 확장 등 모든 면에서 좋아지기 시작한 때가 80년대였던 것입니다.
성장주가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때는 미국에서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고 전 세계로 확장할 때입니다.
워런 버핏이 코카콜라에 투자하고 35년이 지난 지금도 사람들은 늘 콜라를 마십니다. 제로콜라, 펩시, 탄산수 등 사람들의 선택지는 다양해졌지만 여전히 40년 전과 비슷합니다.
시대를 주도하는 성장주는 매번 다릅니다. 80년대는 컴퓨터를 만드는 기업들, 맥도날드, 나이키, 코카콜라와 같은 기업들이었고 지금은 AI입니다. 세상을 바꾸는 다양한 대장주를 골라 꾸준히 공부하고 크게 빠질 때마다 사 모으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