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이 20,000을 넘고, 테슬라와 소형주가 미친듯이 오르는 불장입니다. 

금리 인하 기대감과 AI의 빠른 발전이 겹치면서 이익이 없어도 기대감이 가득한 주식들이 오르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좋은 주식을 팔지 않고 보유하고 있으면서 리스크에 대비해야 합니다. 근거없는 예측보다는 팩트에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94년 National Press Club 피터린치 강연>

사람들은 주식시장을 예측하려고 합니다.

그건 완전 시간 낭비에요.

아무도 시장을 예측할 수 없습니다.

사람들이 금리를 예측하려고 하는데요.

누군가 금리를 연속 3번 맞출 수 있다면 그는 억만장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세상에 억만장자가 많지는 않으니까 그건 아주...

제가 보스톤 칼리지에서 공부했을 때 삼단논법에 대해 배웠는데요.

금리를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이 많을 수 없습니다. 그랬으면 억만장자가 엄청 많았을 테니까요.

그리고 아무도 경제를 예측할 수 없습니다.

여기 계신 많은 분이 1981~1982년을 겪으셨을 겁니다.

프라임(우량 대출) 이율이 20%인데다 두 자릿수의 인플레이션에 두 자릿수의 실직률을 기록하던 당시였습니다.

1981년 당시 저에게 아무도 이런 주제를 얘기하지 않았어요.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 침체가 될 것이라고 얘기한 사람이 제 기억엔 없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주식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 아는 것은 분명 유용(useful)하고 일년 뒤 다우존스 평균이 얼마까지 가고, 경기침체가 올 거라던지, 금리가 12%가 될 거라던지 아는 것은 정말 유용하긴 합니다.

단지 알 수 없다는 게 문제죠.

배운다고 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제가 항상 애기하듯, 여러분이 경제에 14분을 쏟는다면 12분은 낭비한 셈입니다.

저는 그렇게 믿어요.

좀 더 얘기하자면

제가 말하는 경제는 내년에 경기가 상승할지, 하락할지, 아니면 M1, M2, 3B 뭐 이런 게 아니라

제가 경제를 논할 때는 '철 스크랩' 가격 같은 것을 얘기합니다.

제가 자동차 주를 보유하고 있을 때 저는 중고차 가격이 어떤지 알고 싶어 합니다.

중고차 가격이 올라간다는 것은 좋은 지표가 되거든요.

호텔 주식을 보유하면 숙박률을 알고 싶고요.

화학 주를 보유하면 에틸렌 가격을 알고 싶어요.

이것들은 팩트거든요.

알루미늄 재고가 5개월 연속 감소한다는 것은 투자와도 관련 있습니다.

페니메이나 건설주를 보유하고 있다면 주택 구매력에 대해서도 알고 싶습니다.

이것들은 팩트예요.

경제는 팩트와 예측이 있는데, 예측은 완전 시간 낭비입니다.

그리고 금리는, 앨런 그린스펀은 아주 정직한 분이에요. 금리를 예측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향수 6개월 단기금리는 예측해볼 수 있다고 해요.

3년 뒤 장기금리가 어떻게 될지 한 번 물어보세요. 모른다고 그러실 거에요.

연준의장도 못하는 금리 예측을 여러분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래서 여러분은 역사를 공부하셔야 된다고 생각해요.

역사를 배우는 건 아주 중요합니다.

역사로부터 배울 것은 시장이 하락하면 많이도 떨어지는구나!

간단한 산수에요.

금세기가 93년 밖에 안되니까 쉽게 계산해볼 수 있어요.

시장이 10% 하락한 경우가 50번 있었습니다.

93년 동안 50번이었으니까 2년에 한 번은 10%가량 떨어지는 겁니다.

우리는 그걸 "조정"이라고 부르죠. "급격한 손실 장세"라고도 합니다.

어쨌든 "조정장"이라고 부르고요.

50번의 하락 중 15번은 25% 이상 하락했는데요.

그걸 "약세장(bear market)" 이라고 부릅니다.

93년간 15번의 약세장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6년에 한번 시장은 25%가량 떨어지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그 사실만 알면 되요.

시장은 종종 하락한다는 걸 알면 됩니다.

하락장에 대한 준비가 안 되어 있으면 여러분은 주식을 보유하면 안 됩니다.

그리고 하락장이 오면 그걸 좋은 거예요.

좋아하는 주식이 14달러인데 6달러로 떨어지면 좋은 거죠.

그 회사를 잘 이해하고 재무상태도 좋고

그 주식이 22달러까지 간다고 생각하면, 14달러에서 22달러까지 가는 것도 훌륭하지만 6달러에서 22달러까지 간다면 초대박이죠.

따라서 여러분은 하락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락장은 반드시 옵니다.

언제 올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 뿐이죠.

사람들은 사후에 자기들의 예측이 맞았다고 말할 거에요.

53번 예측했는데 50번 맞췄다는 소릴 하겠죠.

따라서 여러분이 보유한 주식을 잘 이해하고만 있다면 여러분은 시장 변동성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모든 것이 오르는 불장이지만, 언제 어떤 방식으로 하락장이 올지 모릅니다. 10% 하락할지, 20% 하락할지, 30% 하락할지 모릅니다.

다만, 상승장이 이어지더라도 하락장이 오더라도 대응할 수 있는 포지션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불장도. 하락장도 이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피터 린치의 말대로 대비가 전혀 안되어 있으면 미국주식을 보유하면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