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호텔은 35년간 강남을 대표하는 특급 호텔로 자리 잡아왔습니다. 1989년 ‘호텔 아미가’라는 이름으로 개관한 이래, 2005년에는 시설 증축과 함께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로 상호를 변경하며 럭셔리 부티크 호텔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2022년 무기한 휴관에 들어갔던 이 호텔이 프랑스 글로벌 호텔 체인 아코르(Accor)와 손잡고 ‘그랜드 머큐어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강남’으로 리브랜딩하여 12월 10일 재개관했습니다.


김경림 총지배인은 재개관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다양한 시설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품격 있는 휴식과 특별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히며, 이번 리브랜딩이 국내외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재개관을 통해 호텔은 224개의 객실과 90개의 서비스드 레지던스를 갖추게 되었으며, 레지던스는 주방 시설과 세탁기 등 주거 편의시설이 포함되어 장기 투숙객의 편의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호텔 내 식음업장은 뷔페 레스토랑 ‘패밀리아’, 중국식 파인 다이닝 ‘천산’, 카페 라운지 ‘델마르’, 바 ‘더 바’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독창적이고 세련된 분위기에서 최상의 다이닝 경험을 제공합니다. 특히 ‘천산’은 정통 중식을 기반으로 하여 미식가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있으며, ‘델마르’는 계절 음료와 하이티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성은 고객들에게 단순히 음식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예술적인 다이닝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랜드 머큐어는 아코르 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국내에서는 서울 용산과 경남 창원에 이어 세 번째로 도입된 사례입니다. 아코르는 전 세계 110여 개국에서 5700개 이상의 호텔을 운영 중이며, 그랜드 머큐어는 풀만(Pullman), 스위소텔(Swissotel) 등과 함께 프리미엄 브랜드로 분류됩니다. 빈센트 르레이 아코르 앰배서더 코리아 운영총괄사장은 이번 재개관이 아코르 그룹의 성장 전략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언급하며, 호텔이 아코르의 로열티 프로그램인 ALL(Accor Live Limitless)을 통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임피리얼 팰리스가 그랜드 머큐어 브랜드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김 총지배인은 "최근 많은 호텔이 모던한 느낌으로 천편일률적이지만, 그랜드 머큐어는 임피리얼 팰리스만의 독특한 문화와 분위기를 포용할 수 있는 브랜드"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호텔은 지역 관광과 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비즈니스 및 레저 고객 모두를 아우르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강남 지역은 최근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와 함께 호텔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내외 다양한 호텔 브랜드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는 안다즈 서울 강남, 조선팰리스, 리버사이드 호텔 등이 위치하고 있으며, 미국계 메리어트 호텔은 내년에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를 개장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경쟁 환경 속에서도 김 총지배인은 “임피리얼 팰리스의 35년 운영 노하우와 그랜드 머큐어의 글로벌 브랜드 파워가 결합하여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서울 호텔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회복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022년 기준 국내 호텔 산업 매출은 약 8조7900억 원에 달했으며, 2025년에는 12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외국인 관광객 수도 증가세를 보이며, 2024년에는 K-팝 열풍과 함께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글로벌 호텔 체인들의 한국 진출은 가속화되고 있으며, 메리어트, 아만, 로즈우드 등 다양한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국내 브랜드들도 이에 대응하며 조선팰리스, 아난티 등 고급 호텔을 새롭게 선보이고 있으며, 2028년까지 파라다이스 그룹은 서울에 첫 호텔을 개관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리브랜딩은 단순히 호텔의 이름을 변경하는 것을 넘어 35년간 축적된 강남의 헤리티지를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김 총지배인은 “그랜드 머큐어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강남이 서울을 대표하는 글로벌 호텔로 도약할 것”이라며 향후 목표를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이 호텔은 단순히 숙박 시설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며, 경쟁이 치열한 국내 호텔 시장에서도 고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는 특별한 공간으로 자리 잡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