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돈이 많은 사람이 더 많은 돈을 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미 부자가 된 사람들은 부자가 되기까지의 과정에서 생각이나 습관이 돈을 더 잘 벌 수 있도록 발전했기 때문일 것이다.

또는 단순히 저축만 하더라도 동일한 이자율에서는 더 많은 돈을 예치한 사람이 많은 이자를 받아간다는 점에서 당연한 말이다.

그런데 이런 기본적인 이유 외에도 돈이 많은 부자들은 투자에서도 유리한 상황으로 이끌 수 있는 전략을 구사할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은 돈을 벌 확률이 높다.

오늘 소개하는 '마틴게일 베팅(Martingale Betting)'이 바로 부자들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대표적인 투자 전략 중 하나다.

마틴게일 베팅이란

Martingale Betting



마르티그(Martigues)라는 도시 이름에서 따온 마틴게일 베팅은 18세기 이 지역의 사람들이 카지노에서 사용하던 베팅 전략이다.

마틴게일 베팅의 목적은 베팅에 실패했을 때 발생하는 손실을 만회하고, 최종적으로 승리했을 때 처음 베팅한 금액만큼의 순수익을 가져가는 것이다.

마틴게일 베팅은 굉장히 간단하고 직관적인데, 베팅에 실패했을 경우 베팅 금액을 두 배로 증가시키면 된다.

확률로 보는 마틴게일 베팅


승리할 확률과 패배할 가능성이 동일하게 50 : 50인 게임에서 승리하면 베팅액의 2배를 가져가고, 패배하면 베팅액을 모두 잃는다고 가정해보자.

1회차 게임에서 1만원을 베팅하고 50%의 확률로 패배했을 경우 1만원을 잃는다.

2회차 게임에서 베팅액을 2만원으로 2배 높이고 50%의 확률로 또 진다면 총 3만원(1만원+2만원)을 잃게 된다.

그런데 3회차 게임에서 베팅액을 또 다시 4만원으로 2배 높이고 50%의 확률로 승리한다면 3회차 게임 베팅액의 2배인 8만원을 가져가게 된다.

이때 수익은 3회차 게임 승리 보상인 8만원에서 1~3회차 베팅액인 7만원(1만원+2만원+4만원)을 차감한 1만원이 된다.

즉, 초기 베팅액 만큼 수익을 가져가는 것이다.



승률이 50%인 게임에서 마틴게일 베팅을 반복할 경우 연속해서 패배만 하는 가능성은 점점 더 낮아지기 때문에 승률이 높아진다.

예를 들어 10회 연속 패배할 확률은 2의 10승(1024) 분의 1인 0.098% 이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승리할 가능성이 99.902%라는 것이다.

마틴게일 베팅의 한계


마틴게일 베팅으로 반복해서 게임에 참여할 경우 단 한번이라도 승리한다면 그동안의 손실은 모두 만회하고 초기 베팅액 만큼의 수익을 가져갈 수 있는 무적의 전략처럼 보인다.



그러나 마틴게일 베팅 전략에도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베팅에 실패하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베팅에 필요한 금액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는 것이다.

초기 베팅액을 1만원으로 마틴게일 베팅을 시작했을 때 10번을 연속으로 패배한다면 11회차에는 1024만원의 추가 베팅액이 필요해진다.

11회차에서 승리하더라도 얻을 수 있는 수익은 최초 베팅액인 1만원이기 때문에 투입되는 자금 대비 수익률은 높지 않게 된다.

그럼에도 10 연패할 가능성은 0.095%로 매우 낮기 때문에 손실의 가능성은 낮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카지노 베팅 각각의 게임이 서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도박사의 오류'에 빠진 것이다.



실제로 카지노 게임에서 각각의 게임은 서로 독립적이며 서로 승률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10회의 게임에서 연패를 했다고 해서 11회차의 게임 승률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승리할 가능성은 50%라는 것이다.

실제로 1913년 8월 18일 모나코 몬테카를로의 한 카지노에서는 승률 50%의 게임에서 26번 연속으로 패배하여 큰 돈을 잃은 경우가 발생했다.

따라서 마틴게일 베팅을 반복했을 때 연패의 가능성이 낮아지더라도 완전히 0이 되지 않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주식에서 마틴게일 베팅


마틴게일 베팅으로 손실을 충당할 수 있는 확률적 근거와 한계점까지 명확하게 알고 이용한다면 돈이 많은 부자들은 수익률을 높이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 카지노에서는 또한 실제 카지노에서는 베팅 금액에 상한을 걸기 때문에 마틴게일 베팅을 적용하기 어렵다.

그런데 주식 시장에서는 카지노와 달리 투자금에 상한이 없기 때문에 마틴게일 베팅 전략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대표적으로 마틴게일 베팅이 사용되는 예시가 바로 추가매수 또는 물타기 전략이다.

주식 수익률이 -1%로 손실을 보고 있을 때 현재 투자된 자금의 2배까지 추가로 투자하면 손실률이 -0.5%로 줄어들 것이다.

추가 투자를 하지 않았을 경우 주가가 1%가 상승하면 0%로 본전이 되지만, 물타기를 진행했다면 0.5%의 수익을 가져가게 된다.

그런데 앞서 언급했듯 마틴게일 베팅은 연패했을 경우 추가 베팅액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따라서 주식 투자에서 마틴게일 베팅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고려해야 할 것이 있다.

승률





첫 번째는 승률인데, 주식이 오르고 내리는 가능성은 카지노처럼 50%로 고정되어 있지 않다.

어떤 종목을 어떤 시점에 매수하는지에 따라 승률은 50%보다 높기도 하고 낮아지기도 한다.

따라서 승률을 높이는 선택이 굉장히 중요한데, 이런 의미에서 나는 미국 주식에 투자한다.

미국의 S&P500 지수는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을 겪더라도 역사적으로 꾸준히 우상향 해왔기 때문에 현재까지 장기 투자의 승률은 50% 이상이다.

따라서 50% 이상의 승률을 보이는 S&P500 지수에 마틴게일 베팅을 적용한다면 연패할 가능성은 더욱 낮아질 것이다.

포트폴리오 비중 조절




두 번째로 고려해야할 점은 포트폴리오 비중 조절이다.

마틴게일 베팅에서 연패가 반복될 경우 추가 베팅액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주식 투자에서도 마찬가지로 내가 현재 가지고 있는 현금 비중은 주식에 초기 투자한 자금 대비 몇 배 이상으로 많아야 한다.

보유해야 하는 현금의 비중은 어느 정도의 연패까지 감당할 것인지에 따라 정해질 것이다.

종목의 변동성




세 번재로 종목의 변동성을 고려해야 한다.

주식의 손익률은 카지노 게임처럼 이기면 베팅액의 2배, 지면 베팅액 전액 손실처럼 극단적이지 않다.

즉, 마틴게일 베팅으로 추가 매수를 하는 기준 손실율을 정해야 한다.

-10% 손실일 때 마틴게일 베팅으로 추가매수하면 -5%가 된다.

-20% 손실일 때 동일하게 추가매수하면 -10%가 된다.

한번에 모든 투자금을 잃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손실율에 대한 기준이 필요한 것이다.

반면에 수익 또한 한번에 2배로 커지는 것이 아니라 점차적으로 늘어나게 되는데, 이는 종목의 변동성에 따라서 달라진다.

앞에서 마틴게일 전략을 사용하여 -5%로 손실율을 맞춰놓았는데 주가가 3%만 상승한다면 여전히 손실이고 5%가 넘게 상승해야 수익권이 될 것이다.

따라서 내가 보유한 종목의 변동성이 ±3% 수준인지, ±5% 수준인지 파악하고, 변동성의 움직임 이내에서 수익을 볼 수 있도록 손실율 기준을 맞춰야 할 것이다.




카지노에서 사용하는 마틴게일 베팅 전략과 이를 주식 투자에서 활용할 때 고려해야 할 점에 대해 알아보았다.

마틴게일 전략의 특성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활용한다면 주식 투자에서 추가 매수를 통해 손실을 만회하는 데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앞에서도 언급했듯, 마틴게일 베팅에서 연패가 반복될수록 추가 베팅액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이 전략은 돈이 많은 부자일수록 효과적이다.

그러나 초기 베팅액 또는 투자금을 적게 시작하고 비중 조절과 손실율 기준을 효과적으로 설정한다면 꼭 부자가 아니더라도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이다.

투자에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한 추가 매수 또는 물타기 전략을 사용할 때 단순하게 떨어졌다고 사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확률적 관점을 이해하고 접근한다면 좀 더 효율적으로 투자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