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를 대표하는 주식으로 주목받는 엔비디아(NVDA)는 지난해 약 240%, 올해 약 190% 상승하며 S&P500 상승률 최상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반면, 경쟁사 AMD는 지난해 127% 상승 이후 올해 -11% 하락하며 부진을 겪고 있는데요. 매수 기회가 될 수 있을지 알아보겠습니다.
AMD는 CPU와 GPU를 모두 설계하는 특징을 가진 미국 AI 반도체 기업으로, Ryzen CPU와 Radeon GPU를 주력 제품으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Ryzen은 인텔과의 점유율 격차를 줄이며 데스크톱 CPU 시장에서 28.7%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 중입니다. Radeon은 AI 및 고성능 컴퓨팅 GPU 시장에서 점유율 3%로 엔비디아에 이어 2위에 있습니다.
최근 AMD 주가 하락은 뱅크오브아메리카의 투자 의견 및 목표 주가 하향(180달러→155달러) 때문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엔비디아와의 경쟁 심화, PC 프로세서 수요 감소를 전망하며 AMD 투자 의견을 하향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AMD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에 밀리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주목할 만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Instinct MI300X는 엔비디아 H100에 필적하는 성능을 보이며,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 AI 등 주요 AI 기업들과 협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협업은 AMD가 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AMD의 CPU와 GPU 설계 능력은 단순한 제품 다각화를 넘어 두 기술의 통합 시너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AI 및 고성능 컴퓨팅(HPC) 시장에서 이러한 통합 기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입니다.
다만, AMD는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기술력뿐만 아니라 공급망 최적화와 가격 경쟁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엔비디아가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AMD가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고객층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최근 주가 하락은 단기적인 투자 심리 악화로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AI 반도체와 CPU 시장에서 AMD의 잠재력은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