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국내증시는 정치적 불확실성 우려에 하락 마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원화 가치가 급락하고 이후에도 불안정한 정국이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시장의 공포를 자극했습니다. 트럼프가 고율 관세 공약을 그대로 시행할 것이라 언급한 점과 시리아 내전 소식도 악재로 반영됐습니다. 코스피는 -2.78%, 코스닥은 -5.19% 하락 마감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0.8원 상승한 1,432원을 기록했습니다.

매매동향을 보면 외국인 투자자는 모든 시장에서 순매수를 나타냈습니다. 기관 투자자는 코스피와 코스닥을 순매수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는 SK하이닉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순으로 대량 순매수했고 기관 투자자는 삼성전자, KB금융, SK하이닉스 순으로 대량 순매수했습니다.

섹터별로 보면 한국 2차전지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이 감소하여 2차전지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으며 국제 유가가 내려가자 유가 관련주가 하락했습니다. 이외에도 모든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2차전지 관련주, 유가 관련주 이슈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Part 2.


2차전지 관련주

-올해 10월까지의 국내 배터리 3사 합산 시장 점유율은 전년대비 3.5% 하락한 20.2%를 기록했습니다. 배터리 3사의 합산 점유율은 2021년 31.7%였지만 3년 만에 20%대 마저 위태로운 지경이 되었습니다. 중국 CATL과 BYD의 합산 점유율은 39.7%에서 53.6%로 크게 늘어났습니다. 중국 기업은 정부 차원의 강력한 지원책을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며 내수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러한 소식들에 LG에너지솔루션, 에코프로비엠을 비롯한 2차전지 관련주가 하락했습니다.

[에코프로비엠 종목 분석]


에코프로비엠은 양극재를 제조 및 판매하는 기업으로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 NCMX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전구체부터 양극재까지 일괄 개발 및 생산 체계를 구축해 효율성을 높였으며 세계 최초 단결정 기술의 양산화에 성공할 정도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2024년 3분기 매출액은 5,219억원, 영업손실은 412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대비 매출액이 71.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전환된 결과입니다. SK온향 NCM 수요 회복 지연 및 삼성SDI향 NCA 판매량 급감에 따른 결과로 여전히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이 이루어지고 있어 당장 실적 반등을 기대하기엔 어려운 상황입니다. EU의 탄소배출 규제 강화로 전기차 판매 확대가 예상되기는 하지만 중국 2차전지 업체들의 저가 공세가 여전히 이어지고 트럼프는 전기차 의무 폐지를 외치고 있어 상승 모멘텀이 부족한 상태라고 보여집니다.

Part 3.


유가 관련주

-유가가 글로벌 원유 수요 약화 우려에 지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월 5일 OPEC+가 증산을 연기했지만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아 가격 상승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ING의 워렌 패터슨 원자재전략 책임자는 "OPEC+가 취한 조치는 2025년 예상됐던 공급과잉을 상당히 해결했지만 내년 원유시장을 공급 부족으로 돌려세울 정도는 아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미즈호의 밥 야거 에너지 선물 디렉터는 "OPEC+는 더 나은 가격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며 유가가 오르기만 하면 OPEC+가 증산에 나서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소식들에 에스오일,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한 유가 관련주가 하락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 종목 분석]


SK이노베이션은 2차전지, 석유, 화학, 윤활유, 석유개발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2024년 3분기 매출액은 17조 6,570억원으로 전년대비 11.2% 감소했으며 영업손실 4,233억원, 당기순손실 5,881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 했습니다. 배터리 사업부문인 SK온이 매출 1조 4,308억원, 영업이익 240억원으로 독립법인 출범 이후 첫 흑자를 달성했지만 석유 사업부문이 글로벌 경기 침체와 중국 수요 감소로 6,166억원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의 원인이 됐습니다. 4분기에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완화로 정제마진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지만 현 상황으로는 기대를 충족시키기 어려워보이며 다시 구름대 아래로 추세가 꺾인 점은 아쉽다고 판단됩니다. 다만 연기금을 중심으로한 기관 투자자의 저가 매수세가 꾸준하게 유입되고 있어 어느 정도 바닥권에 도달하지 않았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