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트코인 10만 달러 돌파





한국 시간으로 12/5 11시 30분 경에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하며 10만 달러를 돌파하는 역사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올해 미국 대선에서 암호화폐 친화적 행보를 보여온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비트코인은 기나긴 횡보 기간에서 벗어나 랠리를 시작했는데, 결국 올해가 지나기 전에 10만 달러에 도달한 것이다.

이제 많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투자에 대해서 고민하기 시작할 것이다.

이번 시간에는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투자 전망에 대한 주관적 의견을 제시해보려고 한다.


2. 비트코인 100K 돌파 배경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100K)를 돌파할 수 있었던 배경은 친 암호화폐 정책이 기대되는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과 완화적 거시경제 정책 환경 때문이다.

11/5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 11/22까지 비트코인 가격은 무려 46% 정도 상승하면서 $99.5K에 이르렀다.

그러나 아슬아슬하게 $100K에 도달하지 못하고 횡보하며 조정 기간을 거쳤는데, 암호화폐 시장이 반길만한 소식이 발표되었다.

바로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폴 앳킨스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지명한 것이다.

여기에 더해 거시경제적 환경도 비트코인의 $100K 돌파에 힘을 더했다.

어제 미국에서 발표된 ADP 비농업 고용과 ISM 비제조업 구매자지수(PMI)는 모두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며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로 인해 미국 국채 시장에서는 경기 둔화를 반영하며 국채 금리가 내려갔는데,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최고 4.28까지 상승했었으나 지표발표 이후 하락하며 4.18로 마감했다.

국채 금리 하락으로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되면서 미국 3대 지수는 모두 신고가를 경신했고, 비트코인도 $100K 돌파에 탄력을 얻은 것이다.

3. 비트코인, 앞으로 더 갈까?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의 설립자 마이클 세일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180K 도달 후 $140K까지 급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술적으로 비트코인은 작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1차 상승 랠리를 펼친 뒤 일정 구간의 채널 안에서 횡보하며 조정받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올해 10월부터 트럼프 당선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하기 시작하며 채널 상단을 돌파했고, 트럼프 당선 이후 본격적인 상승세가 나오면서 2차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차트 패턴으로는 불 플래그(Bull Flag) 형태에 가까운데, 이 패턴의 경우 일반적으로 1차 상승 길이만큼 2차 상승이 나온다.

그런데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인 $100K는 이미 1차 랠리 길이를 넘어섰기 때문에 여기서부터는 조정이 나오거나 추가 상승이 제한될 수 있다.

그러나 기술적 분석 관점은 100% 정확한 것이 아니고, 현재 비트코인의 상승 추세가 강하기 때문에 추세를 따르면서도 일정 비중은 차익 실현하며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4. 알트코인은 어떨까?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 대비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비중을 나타내는 비트코인 도미넌스(Bitcoin dominance)의 주봉 차트 추세를 보면 최근 상승 채널의 하단을 이탈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비트코인이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도 알트코인의 시가총액 비중이 높아지려는 징후가 보인다는 것을 나타낸다.





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이자 알트코인을 대표하는 이더리움(ETH)과 비트코인(BTC)을 비교한 ETH/BTC 주봉 차트에서는 하락 채널 상단을 돌파하려는 시도가 있으나 저항에 걸린 모습을 볼 수 있다.

만약 이 채널 상단을 돌파한다면 이더리움을 비롯한 알트코인의 본격적인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부담스러운 투자자라면 이더리움 등 알트코인을 노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특히 본격적인 알트코인 불장이 나타나는 것은 김치프리미엄(김프)로도 확인할 수 있는데, 김프는 국내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코인과 해외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코인의 가격이 차이나는 비율을 나타내며 일종의 암호화폐 환율이라고 볼 수 있다.

알트코인 불장이 나타날 경우 암호화폐 투자에 관심이 많은 한국 투자자들이 뛰어들며 김프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는데, 아직까지 김프는 마이너스로 나타나며 본격적인 알트코인 불장은 오지 않은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100K를 도달하면서 이미 보유한 사람들은 큰 수익을 가져갔겠지만, 비트코인을 보유하지 않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FOMO가 올 수 있는 상황이다.

마이클 세일러와 같은 비트코인 거장은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전망하고, 현재 상승 추세도 강하지만 높은 가격 위치에서 신규 진입하는 것은 리스크 대비 이익의 비율인 손익비 메리트가 크지 않을 것 같다.

대신에 비트코인 대비 상승이 크지 않았던 이더리움 등 알트코인을 선별해서 접근한다면 다가오는 알트코인 불장에는 올라탈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