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는 최근 주식시장에서 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상장 첫날 공모가의 두 배에 육박했던 주가는 한 달 만에 공모가에 근접한 수준까지 하락하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달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며 첫날 시초가를 공모가보다 36% 높은 수준으로 시작해 거래를 마쳤습니다. 당시 주가는 장중 최고 6만4500원을 기록하며 공모가의 두 배에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후 주가는 꾸준히 하락하며 이달 초에는 공모가를 약간 웃도는 수준까지 내려왔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상장 초기 넷플릭스의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의 인기로 더본코리아 주식에 대거 투자했지만, 이후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더본코리아 주식은 최근 6거래일 연속 순매도가 기록되었으며, 이는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증권가에서도 공모주 시장의 침체가 더 심화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으며, 기업별 성과에 따른 옥석 가리기가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가는 더본코리아의 성장 가능성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한화투자증권은 더본코리아가 브랜드 확장 전략과 마스터프랜차이즈 전환을 통해 국내외 사업을 확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 시장 진출 및 새로운 브랜드 출시를 통해 매출 확대를 꾀할 것으로 예상되며, B2B 소스 매출의 동반 성장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한편, 최근 더본코리아 대표인 백종원이 출연한 ENA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레미제라블’과 관련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해당 프로그램은 소년범의 갱생 이야기를 담고 있어 범죄 미화 논란에 휘말렸으며, 이로 인해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일부 주주들은 이러한 논란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국민 정서를 고려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논란이 일회성에 그칠 가능성이 높으며, 장기적으로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더본코리아는 1994년 설립 이후 외식 프랜차이즈, 가정간편식, 가공식품, 소스 유통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빽다방과 홍콩반점 등 주요 브랜드의 매출 비중이 높아 특정 브랜드 의존도가 크다는 점이 주가 하락의 요인으로 지목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빽다방은 올해 상반기 매출의 37.3%를 차지하며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신규 브랜드의 성장세가 더딘 점은 향후 성장성에 대한 의문을 낳고 있습니다.
최근 더본코리아의 맥주 전문점 브랜드 백스비어는 MZ세대의 주류 트렌드를 반영해 합리적인 가격대의 신메뉴를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번 신메뉴는 바삭닭날개튀김과 꽈리고추소시지로, 각각 다양한 양념과 독특한 맛을 자랑하며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합니다. 또한, 포장마차홍합탕과 같은 겨울철 인기 안주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이며 가성비를 강조한 세트 메뉴도 출시했습니다.
백스비어 관계자는 부담 없는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메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연말연시를 선사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신메뉴 출시가 더본코리아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