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이라는 빅 이벤트가 있었던 11월이 지나가고 12월이 시작되었다.

지난 11월에는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으로 관세 인상과 재정 지출 확대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상원과 하원을 공화당이 모두 장악하는 레드 스위프(Red Sweep)가 완성되면서 법인세 인하 등 친기업정 행보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했다.

또한 트럼프를 강력히 지지했던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와, 친 암호화폐 성향에 대한 기대감으로 비트코인의 신고가 돌파 등 트럼프 수혜 업종이 주도하는 트럼프 트레이드도 있었다.

이번 12월에는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에 따른 트럼프 트레이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연말의 계절적 특성인 산타 랠리가 기대되기도 하지만 이미 밸류가 높아진 상태이기 때문에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12월 FOMC에서는 분기별로 발표하는 경제 전망에서 점도표까지 공개되기 때문에 내년 금리 경로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12월에는 어떤 일정들이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살펴보자.

12월 증시 주요 일정



첫째 주에는 노동부의 고용보고서 발표가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월 고용 데이터는 비농업 고용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허리케인과 보잉 파업 등의 일시적 영향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이번 12월 고용 데이터에서 지난달 대비 회복되는 정도가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서 시장은 고용에 대한 해석을 달리할 수 있다.

특히 견조한 경제 지표가 이어지며 미국 경제는 튼튼하다는 심리가 팽배한 가운데, 고용 데이터가 흔들리기 시작한다면 시장 심리는 급변할 수 있으니 이번 고용보고서는 주식 시장의 심리와 연준의 금리 결정에 굉장히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주에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가 있는 가운데, 유럽, 캐나다 등 주요국의 금리 결정도 있다.

FOMC를 한주 앞두고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고용 지표에 이어서 연준의 금리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에 관심있게 보아야 할 것이다.

또한 유럽과 캐나다의 금리 결정도 달러의 강세 혹은 약세를 결정할 것이므로 같이 참고하면 좋겠다.


셋째 주에는 미국 FOMC, 일본 BOJ, 영국 BOE 금리 결정이 집중되어 12월 중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는 연준이 12월에 25bp 금리 인하를 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번 FOMC에서는 분기마다 발표하는 연준의 경제 전망(SEP, Summary of Economic Projection)이 함께 공개된다.

SEP에서는 연준의 금리 경로를 살펴볼 수 있는 점도표도 공개되기 때문에 내년 통화 정책 방향을 알아보려면 점도표를 꼭 보아야 할 것이다.

또한 최근 일본의 물가가 상승하면서 BOJ가 12월에는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지고 있다.

이미 엔화는 강세로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일 반영하고 있는데, 실제로 BOJ가 금리를 인상하는지 이에 따라 엔캐리트레이드 되돌림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넷째 주마지막 주에는 크리스마스 연휴 및 연말이기 때문에 몇몇 지표 발표가 있지만 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12월 FOMC, 일본 BOJ 금리 결정 등의 여파가 지속되며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