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롯데케미칼은 기한이익상실(EOD)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이는 회사가 투자자와 약속했던 재무 비율을 충족하지 못한 데 따른 결과로, 대규모 회사채 상환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롯데그룹이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선 모습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EOD 사태의 배경
롯데케미칼은 2018년부터 2023년까지 발행한 2조 원 규모의 회사채와 관련하여, 재무 건전성을 유지해야 하는 두 가지 조건을 설정했습니다
1.부채비율 200% 이하
2.EBITDA/이자비용 비율 5배 이상 유지
하지만 2023년 실적 부진과 이자 비용 증가로 인해 두 번째 조건을 위반했습니다.
특히, 전기차 시장 기대감을 반영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구 일진머티리얼즈)를 2조 7000억 원에 인수하면서 재무 부담이 가중되었고, 이는 이번 사태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됩니다.
해결 방안
사채권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롯데그룹은 다음과 같은 조치를 제안했습니다
1.롯데월드타워 담보 제공: 한국의 대표적 마천루로 알려진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내놓아 채권자와의 협상에서 신용을 보강했습니다. 이는 그룹 차원에서 상징적인 자산을 활용해 재정적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됩니다.
2.재무 조건 삭제 요청: 기존 회사채 계약서에 명시된 EBITDA/이자비용 비율 조건을 삭제하는 대신, 특별 이자를 지급하고 은행 보증을 추가로 제시해 채권자들에게 유리한 조건을 마련했습니다.
3.차입금 상환 계획: 2024년 3월 만기되는 7000억 원 규모의 차입금을 상환해 연간 400억 원의 이자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향후 전망과 시장 평가
이번 사태는 롯데그룹 차원에서 재정 위기를 관리하려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업황 부진이 지속될 경우, 재무 비율 위반 가능성이 재차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구조조정과 업황 개선이 필수적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채권 업계는 롯데그룹의 이번 조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재무적 유동성 확보와 지속 가능한 전략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결론
롯데케미칼의 EOD 사태는 단순한 재무 문제를 넘어 그룹 차원의 위기 관리와 투자자 신뢰 회복이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이번 대응은 롯데그룹이 자사의 상징적 자산을 활용해 문제 해결에 나선 드문 사례로, 향후 결과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