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본주의 밸런스 톨라니 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인프라 기반의 유틸리티 산업 중 전력기기 산업에 대해 좀 알아보려고 하는데요.
AI 데이터 센터, 반도체 및 전기차 업황이 성장함에 따라 함께 성장하고 있는 산업이 바로 전력기기 산업입니다. AI 데이터 센터, 반도체 및 전기차 생산을 위해서는 수많은 전력이 필요한데요. 이러한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송·배전 변압기 등의 전력 설비가 필요합니다.
AI 데이터 센터, 반도체 및 전기차 업황의 성장 덕분에 국내의 주요 전력기기 기업들의 수출 물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폭주하는 물량 주문으로 생산 설비 라인 확대 및 공장 증설을 통해 늘어난 주문량을 맞추어 나가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24년도 올해 1월부터 11월 현재까지 주요 전력기기 관련 주요 기업들의 주가는 대체로 100%를 넘어섰으며, 최고 300%가 넘는 기업도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에 '전력 슈퍼사이클, AI 데이터 센터, 반도체, 전기차 생산 수요를 위한 미국 및 유럽 등 전력기기 산업 시장 동향 및 전망' 관련하여 IBK 투자증권에서 발간한 보고서 '힘을 내요 K-POWER'를 편집하여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01. 전력 기기 산업 요약 - 증설로 중장기 성장 가능성 확대 [ 출처 : IBK 투자증권 김태현 ]
● 미국을 비롯한 유럽, 중동 등 글로벌 전력망 인프라 투자 확대와 맞물려,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은 송·배전용 변압기 수출 증가로 실적과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시장 호황 속에서 북미 공장 증설과 국내 생산 라인 확대를 통해 수혜가 지속될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 최근 미국의 배전용 중저압 변압기 시장은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반면, 송전용 초고압 변압기 시장은 설비 투자와 높은 기술 장벽으로 인해 공급자 우위의 사업 환경이 유지될 전망이다.
● 이에 1) 초고압 변압기를 생산하고, 2) 생산 설비를 증설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며, 3) 미국 생산법인을 보유한 기업이 좀 더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02. 2022년부터 초고압 변압기 수출 개선 본격화
1) 초고압 변압기 수출액이 미국 판매 증가로 내년 13억 달러를 상회할 전망
● 초고압 변압기(송전변압기, 변압기 용량 10,000kVA 이상) 수출액이 22년 3억 8407만 달러(+35.1% yoy)에서 작년 미국 수출 증가에 기인, 6억 8341만 달러(+77.9% yoy)로 크게 개선됐다.
● 올해도 9억 2993만 달러(+43.9% yoy)로 확대될 전망이며, 미국향 초고압 변압기 수출 비중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03. 중저압 변압기도 미국발 호황 제대로 누린다.
1) 22년부터 중저압 변압기 수출도 큰 폭의 증가세 이어져
● 그간 수출액이 미미했던 중저압 변압기(배전변압기, 변압기 용량 650kVA 이하)도 미국발 호황으로 22년부터 큰 폭의 수출 성장세가 이어지는 모습니다. 22년 8068만 달러(+111.7% yoy)에서 작년 2억 8282만 달러(+250.4% yoy)로 늘었고, 올해는 5억 2993만 달러(+45.7% yoy)로 확대될 전망이다.
2) 올해 미국 수출 비중 90% 상회 전망
● 중저압 변압기 미국 수출비중은 56.6%(22년), 88.0%(23년)으로 상승했고, 올해 9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 미국에서 수입하는 한국산 저압 변압기 수입 비중도 22년 6.8%에서 올해 4월 누계 기준 27.2%로 확대됐다. 미국 내 변압기 수요 증가세가 가파른 한편,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04. 트럼프 재집권 이후에도 정부 차원의 대규모 전력망 투자 이어질 듯
1) 미국 인프라법(21년)과 인플레이션 감축법(22년) 시행에 따라 전력 인프라 관련 투자 확대
● 북미 지역 수출 확대의 주요 요인은 미 정부 차원의 전력망 투자 확대에 기인한다. 인프라법(IIJA_2021년)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_2022년)이 연이어 시행되면서 고용량 전력망 설치 및 전력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진행 중이다.
● 실제로 상당수의 미국 전력망 시스템이 1950 ~ 60년대 구축돼 노후화되어 허리케인, 한파 등 기상 이변에 따른 정전, 전력 손실 등의 문제점이 끊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2) 미국, 유럽 중심의 글로벌 전력망 투자 금액이 올해 4천억 달러 상회할 전망
● 작년 10월에는 인프라법에 근거해 미 행정부가 35억 달러의 전력 인프라 개선 및 신재생 에너지 통합 목적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직접 투자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또 올해 10월에는 미 에너지부가 루이지애나, 텍사스 등 6개 주에 1,600km 길이의 신규 송배전망 15억 달러 투자와 기존 전력망 보호, 송전 확대 목적의 20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밝혔다.
● 글로벌 전력 투자는 미국과 유럽 주도로 2021년부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올해 총 투자액이 4000억 달러를 상회할 전망이다.
3) 트럼프 2기 출범 이후에도 미국 전력망 투자 축소 우려는 제한적
● 트럼프 행정부 재집권으로 인해 미국 전력망 투자가 축소될 우려는 제한적이라고 보인다. 지난 2017 ~ 21년 임기 동안에도 전력망 안정성이 강조되었으며, 기후 변화 대응 및 재해 복구 차원의 전력망 강화를 위한 예산 배정 내용이 포함된 2021년 회계연도 정부 예산안에 서명한 바 있기 때문이다.
05. 첨단산업은 전력을 먹고 자란다. 전력망 인프라 투자 확대 불가피
1) 데이터센터와 전기차 증가 등으로 전력 수요 확대 불가피
● 또한 트럼프 2기에서 신재생 에너지 투자가 위축될 여지는 있지만, 미국 내 반도체 공장 및 AI 데이터센터 증설, 전기차 보급 증가, 리쇼어링 등의 요인으로 전체 전력 소비량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이에 중장기적인 전력 인프라 안정성 강화 및 전력망 확대에 대한 높은 수요와 관련 투자도 지속될 전망이다.
2) 2030년 데이터센터가 미국 총 전기 소비량의 9% 이상 차지할 수도
● 특히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빅테크 기업 중심으로 건설되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용량은 100~1,000MW에 달한다.
● 미 전력연구소(EPRI)는 작년 미국 데이터센터의 전기 사용량이 150TWh(=1400만 가구의 연간 평균 전략 소비량)을 기록했고, 고성장 시나리오를 가정하면 2030년에는 미국 총 전기 소비량의 9% 이상을 차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30% 이상이 미국에 있으며, 2026년 미국 데이터센터 전기사용량은 260TWh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06. 유럽과 중동에서도 전력 기기 수요 증가세
1) 유럽에서도 전력망 노후와 및 신재생 에너지 확대 정책으로 전력망 투자 늘려
● 미국에 이어 최근 유럽에서도 영국, 노르웨이 등 다수 국가들이 신재생 에너지 확대 정책과 맞물려 전력망 투자 확대를 하고 있다.
● 유럽연합 환경정책 패키지인 Fit for 55(2030년까지 탄소 배출을 1990년 대비 최소 55% 감축하고, 2050년까지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에너지 효율 강화, 전기차 보급 확대 등이 필수 조건인데, 이는 전력망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게 되기 때문이다.
● 또한 유럽도 전력망의 약 30%가 설치된 지 40년 이상 되었을 정도로 노후화가 심한 것으로 알려진다.
2) 영국,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으로 초고압 변압기 수출 확대
● 이러한 가운데 청정에너지 활성화 정책 패키지(송배전 공사 기간 단축 등)를 발표한 영국으로 작년 초고압 변압기 수출이 181.3%(yoy) 늘었고, 올해도 96.6%(yoy) 증가할 전망이다.
● 올해 누적 네덜란드향 수출액도 1208억 달러로 407.8%(yoy) 증가했으며, 작년 수출이 없었던 노르웨이에도 동기간 1949만 달러가 수출됐다.
● 효성중공업은 올해 유럽 지역에서 대형 초고압 변압기 등 신규 수주 금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유럽 국가별 장기 전력망 프로젝트를 비롯, 국가 간 전력망 연결을 통한 에너지 공급 안정화를 추진하고 있어 국내 기업들의 수주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3) 중동 지역으로 초고압 변압기 수출 성장세도 뚜렷
● 중동으로의 수축 확대 여지도 높다. 작년 초고압 변압기 수출 상위 대상 국가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 쿠웨이트 증 중동 국가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 특히 네옴시티 프로젝트 등 미래 신도시 건설을 추진 중인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수출 상대국이다. 2020년부터 두자릿대 수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지금까지 '[ 전력 슈퍼사이클 ] AI 데이터 센터, 반도체, 전기차 생산 수요를 위한 미국 및 유럽 등 전력기기 산업 시장 동향 및 전망' 관련하여 알아보았는데요.
첨단 산업이 발전할수록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전력이 필요함에 따라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 시설 및 유틸리티 산업도 함께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한때는 유틸리티 산업은 성장성보다는 안정성에 중점을 두면서, 배당 중심의 투자 전략의 산업이었다면 이제는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으로 바뀌어 가는 것 같습니다.
다만, 산업이 성장한다고 개별 기업 또한 함께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성장성과 안정성을 갖춘 기업을 선별하고 투자하는 옥석 가리기는 투자자들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투자에 있어서 반드시 좋은 기업이 좋은 주식이 아니라는 점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성공 투자 여정을 응원하겠습니다.
본 자료는 IBK 투자증권 연구원의 보고서를 발췌 및 편집한 자료로 전력기기 시장 동향 및 전망 참고 자료로서 투자에 대한 책임은 항상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