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은 코스닥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이차전지 관련 업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오고 있습니다. 특히, 2013년 하이니켈계 양극소재로 사업을 재편한 이후, 글로벌 양극재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어왔습니다. 하이니켈 양극재는 에너지 밀도가 높아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는 핵심 소재로, 이를 중심으로 한 에코프로비엠의 사업은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여 왔습니다.
에코프로비엠은 삼성SDI와 SK온 등 주요 배터리 제조업체에 양극재를 공급하며 NCA 및 NCM 양극재 시장을 선도해 왔습니다. 이와 함께 양극재뿐만 아니라 전구체를 제조하는 계열사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의 협력 구조를 통해 배터리 밸류체인을 완성하며 경쟁력을 강화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에코프로비엠은 코스닥 시장의 대표적인 종목으로 자리 잡았고, 최근 유가증권시장으로의 이전상장을 준비하며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코스피200 지수 편입을 통한 패시브 자금 유입을 기대하며, 이를 기반으로 주가 안정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그룹은 어려운 경영 환경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2023년 3분기 기준 에코프로 그룹은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매출 감소와 영업손실 확대라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해 주요 고객사의 배터리 주문이 감소하면서 양극재 판매량이 급감했고, 이에 따른 매출 감소와 영업손실 확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역시 전구체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판매 가격 하락으로 인해 적자 폭이 커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코프로 그룹은 중장기 비전을 제시하며 위기 극복과 성장을 동시에 도모하고 있습니다. 2030년까지 양극재 생산능력 71만 톤, 전구체 생산능력 25만 3000톤 체제를 구축하여 매출 32조 원, 영업이익률 12%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에코프로 그룹은 인도네시아에서 니켈을 포함한 핵심 원자재 확보에 적극 나섰고, GEM과의 협력을 통해 제련,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입니다.
또한, 에코프로비엠은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하이니켈 양극재뿐만 아니라 고전압 미드니켈, 고체 전해질, 실리콘 음극재 등 첨단 소재 개발에 매진하며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유상증자,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해 재무 구조를 개선하며 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도네시아 통합 양극재 사업과 GEM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계획입니다.
에코프로 그룹의 중장기 전략은 기술 혁신과 시장 개척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동채 전 회장은 하이니켈 양극재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시장 구조를 재편하는 파괴적인 혁신을 강조하며 퍼스트 무버로서의 역할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에코프로 그룹은 포항에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을 구축하고, 리튬, 니켈 등 주요 원자재 확보에 속도를 내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계열사들의 수익성 개선은 큰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을 통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시장의 반응은 다소 신중한 상황입니다. 에코프로 그룹은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신사업 진출과 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에코프로비엠은 하이니켈 양극재 시장의 선도 기업으로서 지속적인 혁신과 사업 확장을 통해 어려운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에코프로 그룹의 통합 전략을 감안할 때, 장기적으로는 실적 개선과 시장 점유율 확대가 기대됩니다. 앞으로의 경영 성과와 전략 실행이 그룹의 성장 가능성을 더욱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