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은 최근 13개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다고 발표하며, 2024년 가격 동결을 약속했던 이전 입장과 상반된 행보를 보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올해 초 농림축산식품부와의 공식 발표에서 가격 인상 계획이 없음을 밝혔던 점을 감안할 때, 이번 결정은 소비자와의 신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입니다. 오리온은 원재료인 카카오와 견과류의 국제 가격 상승을 주요 이유로 들며, 평균 10.6%의 가격 인상을 단행하였습니다. 초코송이와 다이제초코 같은 제품은 각각 20%와 12%의 인상률을 기록하며,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올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오리온은 과거 제품 양을 줄이며 논란이 되었던 ‘슈링크플레이션’의 사례가 있었고, 이번 가격 인상과 관련한 소비자들의 시선이 더욱 엄격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원가 상승이라는 현실적인 이유에도 불구하고, 연초에 약속했던 입장을 번복한 점에서 브랜드 신뢰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부 제품은 가격 동결을 유지하거나 공급 중단을 결정했지만, 이러한 조치가 얼마나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지는 미지수입니다.


오리온의 경영 변화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담철곤 회장의 장남인 담서원 상무가 입사 후 1년 반 만에 임원으로 승진하면서 오너가 3세로서의 빠른 경영 참여가 이루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특혜 논란과 편법 승계 의혹이 제기되었으며, 과거 랑방아이팩 거래와 관련된 논란이 다시 떠오르고 있습니다. 담 상무는 승계 자금 마련 및 경영 능력 입증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장기적으로 기업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리온은 최근 발표한 크리스마스 한정판 과자세트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DIY 키트와 어드벤트 캘린더를 포함한 다양한 구성이 포함된 한정판 제품은 연말 분위기를 한층 더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후레쉬베리 산타친구들 만들기’와 같은 놀이형 과자세트는 가족과 연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창의적인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한편, 오리온의 비스킷 제품인 ‘비쵸비’는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한국 전통의상을 입힌 패키지로 관광객의 관심을 끌며, 관광 특화 마케팅의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또한 단종되었던 ‘마켓오 브라우니 제주말차’를 재출시하는 등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는 움직임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해외 시장에서는 꼬북칩이 글로벌 히트 상품으로 자리 잡으며 아프리카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아프리카 48개국에 진출한 꼬북칩은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춘 다양한 맛과 현지화 전략으로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K열풍과 유튜버들의 리뷰 덕분에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어 향후 성과가 기대됩니다.


오리온의 3분기 실적은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원재료와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 법인의 경우 내수 부진과 소매 거래처 폐점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하였으나, 베트남과 러시아 법인은 각각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를 기록하며 해외 시장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보였습니다.


오리온은 주요 명절을 앞두고 소비자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제품 공급량 확충과 신제품 출시를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 불황 속에서도 지속적인 제조원가 관리와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을 통해 건강한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입니다.


가격 인상, 경영 변화, 해외 시장 확장 등 다양한 이슈 속에서 오리온은 소비자 신뢰 회복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일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