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값 오르는데 식품 물가는 못오르는 이유



원자재값이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식품업계는 가격인상을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에서 식품 주요기업들에게 가격 인상 자제를 적극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CJ 제일제당과 풀무원도 당초 예정되어 있었던 가격 인상을 취소하고 있습니다. 


하이트진로도 이에 동참하여 당분간 소주 가격을 동결한다는 발표를 하였습니다.



이런식으로 정부가 시장개입을 통해서 물가 인상을 통제하고 있어, 식품 가격을 반영한 소비자 물가지수는 오름폭이 둔화가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번 2월달 CPI 도 4.8%로 5%이하로 떨어졌는데, 3월 CPI도 오르더라도 오름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문제는 지금의 가격 동결이 기업들의 실적 악화로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원자재만이 아닌 인건비, 가동비, 물류비, 유통마진등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가격 인상이 되는데, 원자재값이 상승하면 이 모든게 올라버립니다. 


단순히 원자재 오름폭만 가지고 동결을 요청한 정부에서 언제까지 이러한 기업 죽이기 정책을 펼칠 수 있을지, 그리고 결국 시장에 정부가 개입하면 항상 그 뒤에 후폭풍이 오는데 말입니다.



공공요금 인상처럼 추후 못 올린 부분까지 더 중요한 순간에 올라버릴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서 우리는 CPI(소비자물가지수) 및 PPI(생산자물가지수) 등 물가지표를 바라보고 정확한 시각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지금의 물가지표가 다소 낮게 나온다고 해서 물가가 잡히는 게 아닐 수 있으므로, 물가 지표에 이러한 식품가격 부분을 항상 더해서 생각하고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