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은 최근 매출 하위권 점포들을 대상으로 매각, 폐점, 또는 용도 변경 등 다양한 구조조정 방안을 검토하며 자산 효율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부산 센텀시티점을 포함한 저성과 점포들에 대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괄적인 매각이나 폐점보다는 각 점포의 상황에 맞게 용도 변경 및 추가 개발 등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롯데백화점이 매각과 재임대 형태를 결합한 세일 앤 리스백(Sale-and-Leaseback)을 도입해 자산 유동화를 추진한 것은 이러한 움직임의 일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현재 롯데백화점은 매출 하위권 점포들을 대상으로 정밀한 분석을 통해 수익성, 성장성, 그리고 미래 가치를 평가하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가장 효율적인 자산 리포지셔닝(Repositioning)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중 일부 점포는 매각이 유력한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으며, 매각이 확정된 경우 확보된 자금을 핵심 점포의 리뉴얼 및 해외 사업 확장에 재투자할 계획입니다. 이는 롯데가 내수 침체와 유통 산업의 위기 속에서 생존과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내린 결단으로 보입니다.
특히 부산 센텀시티점은 매각 추진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례로, 매각 자문사로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를 선정하며 구체적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센텀시티점은 한때 연매출 3천억 원에 달했으나 신세계 센텀시티점 개점 이후 매출 하락세를 겪었고, 현재 롯데백화점 내에서 매출 순위가 하위권으로 떨어진 상태입니다. 이번 매각 추진은 롯데백화점 지방 점포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이와 함께 롯데는 핵심 점포에 대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본점, 잠실점, 강남점, 수원점 등 주요 점포 8곳에 대해 2026년까지 재단장을 완료하고, 공간 효율화와 브랜드 입점 개선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계획입니다. 롯데백화점은 이를 통해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자 합니다. 대표적으로 최근 오픈한 타임빌라스 수원점은 이러한 전략의 성공적인 사례로 꼽히며, 미래형 쇼핑몰로 거듭나기 위한 롯데의 비전을 보여줍니다.
한편, 롯데그룹은 전체적인 유동성 위기설을 잠재우기 위해 자산 매각을 통해 현금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신사업 투자와 재무 구조 개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근 분당 물류센터와 안산 공장 등 비영업 자산 매각을 검토하며 5천억 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으나, 매수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롯데쇼핑은 그룹의 유동성 확보에 기여하기 위해 추가적인 자산 유동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아이파크몰 용산점의 사례는 대형 유통 산업의 전환점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HDC아이파크몰은 용산역과의 연결성을 활용해 젊은 고객층과 전국적인 팬덤을 타깃으로 하는 차별화된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덕후’ 문화에 초점을 맞춘 팝업스토어와 테마 이벤트는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이러한 전략은 고객에게 독특한 경험을 제공하며 쇼핑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본 인기 캐릭터 작가 나가노의 팝업스토어는 대규모 방문객을 유치하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융합된 쇼핑 경험을 창출했습니다.
또한, 아이파크몰은 기존 백화점에서 강조되던 VIP 혜택을 축소하는 대신, 더 많은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변경했습니다. 이는 다양한 고객층을 유치하고 고객 경험을 개선하려는 노력의 일환입니다. 여기에 더해, 빠델 구장 개설과 같은 독창적인 시설은 고객 참여를 유도하며 쇼핑몰 내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대형 오프라인 유통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판매 공간을 넘어선 가치를 제공해야 합니다. 고객의 발길을 끌 수 있는 독창적인 콘텐츠와 체험을 제공하는 쇼핑몰이 경쟁에서 앞서나갈 것입니다. 롯데백화점과 아이파크몰의 사례는 대형 유통 기업들이 단순한 리테일 공간을 넘어 문화와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전환해야 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오프라인 유통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적인 변화로 평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