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가끔 극단적인 상황에서 매수하는 레버리지 종목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잘못 사용하면 투자금의 대부분을 날릴 수 있기 때문에 장기투자는 절대 금물입니다.
기본적으로 투자는 기초자산에 해야 합니다. 2008년 금융 위기도 파생 상품 때문에 벌어진 일이죠. 앞으로 올 위기도 새로운 파생상품과 끝없이 찍어낸 달러와 빠르게 증가하는 부채 때문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정말 잘 사용하는 레버리지 상품은 이득이 되지만, 공부 없이 투자하는 레버리지 상품은 독이 됩니다.
1. TSLL (테슬라 2배 롱)
2. TSL3 (테슬라 3배 롱)
3. TSLZ (테슬라 2배 숏)
4. NVDL (엔비디아 2배 롱)
5. NVDQ (엔비디아 2배 숏)
6. PLTL (팔란티어 2배 롱)
7. MSRZ (마이크로스트레티지 2배 숏)
8. TQQQ (QQQ 3배 롱)
9. SQQQ (QQQ 3배 숏)
10. SOXL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3배 롱)
11. SSG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2배 숏)
12. SOXS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3배 숏)
등등 찾으면 정말 많습니다.
한국 미국주식 투자자 순매수 상위 종목을 보면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과 같은 기초 자산도 있지만, 위에서 언급한 레버리지 종목도 항상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한국인의 레버리지 투자가 가장 많다고 하네요.
어디서부터 이런 문화가 생겼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한국인은 미국인과 달리 주식을 투자가 아닌 투기로 바라보는 것 같습니다.
도박도 마약도 SNS도 숏 영상도 중독되듯이, 레버리지 투자도 중독성이 심합니다. 변동성은 기회이지만, 레버리지 변동성에 적응하면 위험하죠.
저는 피터 린치처럼 저평가된 미국주식을 사서 더 이상 성장이 어려운 상황이 되었을 때 매도하는 방식을 좋아합니다. 기업마다 성장 주기가 다르기 때문에 1년만에 매도할 수도 있고, 5년 뒤에 매도할 수도 있고, 평생을 보유할 수도 있죠.
무조건 평생 보유하는 것보다 끊임없이 성장성을 관찰하며 포트폴리오를 수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1~2개 종목에 빠지면 수많은 기회를 놓칠 수 있습니다.
주식 시장에서 유일한 진리는 ‘시장은 늘 탐욕과 공포에 지배된다’는 것입니다. 평소에는 기초 자산을 꾸준히 적립식으로 매수하다가 가끔씩 모두가 공포와 탐욕에 지배되는 순간이 올 때만 레버리지 상품을 단기적으로 사용하는 것이죠.
가끔 2~3배 상품을 장기투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 대부분 수익률은 -90%입니다. 애초부터 단기적으로만 사용하라고 만든 것입니다. 거래 비용도 높고, 음리 복리 때문에 장기투자할수록 손해입니다.
언론부터 애널리스트, 장기투자자, 일반인까지 모두가 주식을 찬양하고 롱을 외치고 아무리 좋은 실적을 발표해도 더 이상 주가가 오르지 않을 때는 위험하고, 모두가 공포에 질려 주식을 팔고 모두가 망했다고 할 때가 최고의 기회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그런 상황에서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반전이 일어날지는 확신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니 더더욱 레버리지에 올인하거나 큰 비중으로 투자하는 것은 피해야죠.
The more you want something to be true, the more likely you are to believe a story that overestimates the odds of it being true.
“당신이 어떤 것이 사실이기를 원할수록, 그것이 사실일 가능성을 과대평가하는 이야기를 믿을 가능성이 높다.”
돈의 심리학에 나온 말입니다. 미국주식 시장은 지식이나 기업 분석에만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심리와 행동, 우연이나 알 수 없는 위험에도 영향을 받습니다. 극단적인 상승장에선 과대평가된 말을 믿고, 극단적인 하락장에선 더 과소평가된 말을 믿게 되죠.
냉정하게, 그 누구의 말도 듣지 않고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