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주요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청소년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유튜브는 부모와 자녀의 계정을 연동하여 자녀의 활동 내역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을 도입하였으며, 이는 인스타그램과 메타의 유사한 청소년 보호 조치 발표 이후 시행된 조치로 보입니다. 이와 같은 조치들은 청소년 소셜미디어 중독 문제와 부작용에 대한 사회적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유튜브는 청소년 보호를 위해 기존의 정책을 더욱 강화하였습니다. 부모는 자녀가 올린 영상, 구독 현황, 댓글 등을 포함한 활동 통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자녀가 동영상을 업로드하거나 생방송을 시작하면 알림을 받을 수 있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은 기존의 ‘가족 센터 허브’에 추가된 형태로 지난 9월부터 도입되었으며, 청소년 크리에이터의 활동이 제한되지 않도록 하는 동시에 부모의 감독 하에 이루어지도록 하는 점이 특징입니다. 유튜브 관계자는 이러한 조치가 어린 이용자를 보호하고, 부모와 자녀가 나이에 맞는 관리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하였습니다.
인스타그램과 메타 역시 강력한 청소년 보호 정책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메타는 만 14세 이상의 가입만 허용하며, 14세 미만의 경우 부모나 관리자가 계정을 관리하고 있음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는 지침을 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침에도 불구하고 최근 부모가 운영하는 육아 계정들이 사전 고지 없이 비활성화되거나 삭제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인공지능(AI) 시스템이 운영자를 14세 미만으로 잘못 인식하여 계정을 정지시킨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육아 계정을 운영하던 부모들 사이에서는 계정이 갑작스럽게 정지되거나 삭제된 사례가 속속 보고되고 있습니다. 유명 인플루언서뿐만 아니라 일반 사용자들까지 이러한 조치에 영향을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육아 사진을 올리던 부모들은 급히 프로필 사진을 변경하거나 설명 문구를 추가하는 등의 대처 방법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의 사진 대신 가족사진이나 부모의 사진을 프로필로 설정하고, 계정 소개에 부모가 운영하고 있음을 명시하는 등의 방안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한편, 어린이를 이용한 상업적 활동 또한 이번 조치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어, 협찬 및 광고와 관련된 게시물을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청소년 보호 조치의 도입은 단기적으로 플랫폼 이용자 감소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브랜드 이미지 개선과 규제 리스크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의 CEO 아담 모세리는 청소년 이용자 감소를 예상하면서도 부모들의 신뢰를 얻는 것이 장기적으로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밝혔습니다. 다만, SNS를 통한 소통과 정보 교류의 장이 제한되는 것은 청소년들의 사회적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틱톡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의 정책 강화로 인해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틱톡은 상대적으로 콘텐츠의 자유를 보장하며, 숏폼 콘텐츠로 10대 사용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틱톡 역시 청소년 보호에 소홀하다는 이유로 유럽과 남미 등지에서 소송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청소년 이용자 보호를 위한 조치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SNS 플랫폼의 청소년 보호 정책은 각국에서 점차 강화되고 있으며, 이는 청소년의 안전을 보장하고 플랫폼의 부작용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이 실제로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의가 필요하며,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소셜미디어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요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