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LA 오토쇼를 통해 첫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SUV) 모델인 아이오닉 9을 공개하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발표를 통해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를 아우르는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강조하며, 북미 시장에서의 전동화 전략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인 호세 무뇨스 사장은 이번 행사가 현대자동차 전기차 전략의 핵심적 전환점이 될 것임을 자신하며, 미국 시장에 대한 현대자동차의 강력한 의지를 다시 한번 피력했습니다.


아이오닉 9은 현대자동차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E-GMP에 기반을 둔 세 번째 모델로, 현대자동차 최초로 선보이는 대형 전동화 SUV입니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3년 전 발표된 콘셉트카 '세븐'의 요소를 기반으로 한 공력 미학적 디자인을 적용해 공기 흐름을 최적화했으며, 한글의 'ㅁ'에서 영감을 받은 파라메트릭 픽셀 램프 등 독창적인 요소들이 추가되었습니다. 외관은 에어로스테틱 실루엣을 채택해 공기저항 계수를 0.26으로 낮추는 데 성공했으며, 보트 테일 디자인을 통해 세련미를 더했습니다. 후륜 기반 2WD 항속형 모델은 한 번 충전으로 532km를 주행할 수 있는 성능을 자랑하며, 동급 최고 수준의 주행거리와 효율성을 제공합니다.


실내는 자연을 담은 디자인과 최적화된 공간 활용성을 통해 대형 SUV로서의 강점을 극대화했습니다. 2열과 3열 모두 넓은 헤드룸과 레그룸을 제공하며, 3열까지 평균 체형의 성인 남성이 앉아도 불편하지 않은 공간을 확보했습니다. 1열과 2열 시트에는 릴렉션, 마사지, 회전 기능 등 다양한 옵션이 제공되며, 스위블 시트는 정차 중에 탑승자 간의 소통과 편의를 높이는 데 기여합니다. 또한, 아이오닉 9에는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내장재가 적용되어 지속가능성에 대한 현대자동차의 비전을 보여줍니다.


기술적인 면에서도 아이오닉 9은 뛰어난 경쟁력을 갖췄습니다. 현대자동차 최초로 적용된 듀얼 모션 액티브 에어 플랩은 공기 저항을 줄이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살려줍니다.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차로 이탈 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 등 다양한 안전 기능이 포함되어 있으며,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기능을 통해 지속적인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FoD(Features on Demand) 서비스로 차량의 기능을 필요에 따라 추가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합니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아이오닉 9에 대해 “현대자동차가 나아가야 할 미래 전동화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모델”이라고 강조하며, “북미 시장은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전동화 전략의 중심으로 삼고 있는 중요한 시장”이라고 밝혔습니다. 현대자동차는 2025년 초 국내에서 아이오닉 9을 출시한 후,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주요 시장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북미 시장에서는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에서 생산을 시작해 현지 시장 수요를 적극적으로 충족할 방침입니다.


아이오닉 9은 또한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전략의 일환으로 하이브리드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를 포함한 다각화된 전동화 전략의 중심에 있습니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전기차가 미래임을 믿지만, 시장은 하나의 기술로만 이루어질 수 없다”며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EREV 등 다양한 기술을 병행 개발해 시장 변화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번 LA 오토쇼에서는 현대자동차의 첫 수소전기차 콘셉트카인 이니시움(INITIUM)도 공개되었습니다. 이니시움은 현대자동차의 수소 기술력을 집약한 모델로, 수소전기차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현대디자인센터장 사이먼 로스비 전무는 “이니시움은 지속 가능성과 수소 모빌리티에 대한 현대자동차의 노력을 상징하는 모델”이라고 평가하며, 북미 시장에서도 수소전기차의 비전을 구체화해 나갈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아이오닉 9과 이니시움의 동시 출격은 현대자동차가 북미 시장에서 전동화 전환에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보로 평가됩니다. LA 오토쇼에서의 글로벌 데뷔는 대형 전기 SUV 수요가 높은 북미 시장에서 현대자동차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를 아우르는 전동화 비전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대자동차는 앞으로도 다양한 기술과 전략을 통해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