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다이내믹스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소유한 로보틱스 전문기업으로, 최근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와 4족 보행 로봇 ‘스팟’을 통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아틀라스의 2세대 모델은 전기 구동 방식을 채택해 유압식에서 벗어나 정밀한 제어가 가능해졌으며, 다양한 작업에서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모습을 공개하며 기술적 진보를 선보였습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한 자율작업 기술로 공장 생산 및 작업 환경에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작업 실패와 성공 과정을 영상으로 공개하며 로봇 기술의 발전 과정을 대중에게 투명하게 보여주는 노력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틀라스는 머신러닝 기반의 비전 시스템을 활용해 부품을 인식하고, 정교하게 물체를 집고 이동하며, 작업 중 발생하는 돌발 상황에도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했습니다. 예를 들어, 보관함의 위치가 바뀌어도 이를 인식하고 작업을 이어가는 모습은 로봇이 단순히 프로그래밍된 동작을 수행하는 것을 넘어선 자율적 판단과 제어의 결과임을 보여줍니다. 이는 공장이나 물류센터와 같은 환경에서 로봇의 활용 가능성을 높이고 있으며,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개발하는 로봇이 상용화 단계에 진입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아틀라스와 더불어, 4족 보행 로봇 스팟은 이미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스팟이 경찰이나 군사 기관에서 폭발물 처리, 수색, 감시 작업에 활용되고 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호 임무에도 투입된 바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현대자동차와 SK이노베이션 등 대기업의 공장에서 설비 점검, 위험 요소 파악 등의 역할을 수행하며 실용성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스팟은 높은 민첩성과 다양한 센서를 기반으로, 위험 요소를 탐지하고 3D 지도를 생성하며, 열 감지 및 고해상도 카메라를 활용한 정밀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기술적 강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21년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지분 80%를 인수하며 로보틱스를 그룹의 주요 미래 성장 동력으로 설정했습니다. 정의선 회장은 개인 자금을 활용해 20%의 지분을 확보하며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기술적 성과와 상장 가능성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 왔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이후 지속적인 유상증자를 통해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대한 지분율을 85% 이상으로 확대하며, 이 기업을 그룹의 미래 전략에 있어 핵심적인 위치로 자리매김시켰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2025년 6월까지 상장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 소프트뱅크와의 계약 조건을 이행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최근 토요타 연구소(TRI)와의 제휴를 통해 아틀라스에 AI 기반 두뇌를 탑재해 범용 휴머노이드로 진화시킬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TRI의 대형행동모델(LBNM)과 컴퓨터 비전 기술은 아틀라스가 더 넓은 동작 범위를 가지고, 자율적인 판단과 학습 능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를 통해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경쟁사들과의 기술 격차를 줄이고, 공장 자동화 및 제조 공정에서의 활용도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로봇 AI 연구소와 로보틱스랩 등과의 협업을 통해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지능형 로봇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전략은 단순히 기술 개발에 그치지 않고,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성공적으로 상장하고 기업 가치가 급등하면, 정의선 회장은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기반으로 그룹의 순환출자 고리를 끊고 현대모비스를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지배구조를 구축할 수 있는 재원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상장을 통해 예상되는 자금 규모는 약 2조 원 이상으로, 이는 기아가 보유한 현대모비스 지분 인수와 같은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필요한 자금의 상당 부분을 충당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기업 가치는 스팟의 상용화 성공, 아틀라스의 기술적 진보, 그리고 글로벌 로봇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힘입어 상장 이후 10배 이상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은 2032년까지 연평균 45%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약 92조 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이러한 시장 성장세 속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보행, 인지, 제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한편,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랩과 클로봇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와의 협업을 통해 로봇 AI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클로봇은 현대차그룹의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을 지원하는 자율 이동 로봇(AMR) 기술을 중심으로, 물류와 생산 라인에서의 자동화를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기술력과 결합한 클로봇의 솔루션은 AI와 로봇이 융합된 제조 혁신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의 변화를 이끄는 핵심 요소로 작용할 것입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현대차그룹은 기술 혁신과 상업적 성공을 통해 로보틱스 분야의 미래를 선도하고 있으며, 이는 현대차그룹의 장기적인 비전과 지배구조 전략을 더욱 견고히 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