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재고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반도체 재고가 지속적으로 늘어서 현재 정상 수준(4주치) 의 3배(12주치)가 쌓였다고 합니다. 


늘어나는 속도도 매우 빨라서 1분기 말에는 정상 재고량의 4배(15주치)가 될 것으로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금액으로 보면 삼성전자 재고자산은 52조원이 넘는 사상최고치를 기록했으며, 1년 전 대비 10조원이 늘어난 수치입니다.


SK 하이닉스도 재고자산 15조원을 넘어섰으며, 1년 대비 약 11조원이 넘게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렇게 재고가 늘어나다 보니 3월 반도체 가격은 지금보다 더 내려갈 것으로 보입니다. 





[DRAM Spot price - 출처 : Dramexchange]




이러한 반도체 업계 불황은 한국의 불황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1,2월 무역적자는 180억 달러로 작년 1년치 무역적자의 40%가까이 발생하였습니다.


무역적자가 12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상황인데, 반도체 경기가 회복되지 않으면 흑자 달성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여지는데, 반도체의 하반기 전망도 급격히 쌓이는 재고로 인하여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 반도체 업황이 턴어라운드 할 것이라고 보고 있으나, 그것이 수요가 살아날 것으로 보는 것은 아닙니다.


하반기에 수요 감소가 바닥을 찍을 것이라는 의미인 것이지 수요가 터져서 다시 재고를 다 없애고 유의미한 가격 상승까지 도달한다는 내용이 아닌 것입니다.



따라서 올해 한국의 무역 적자는 계속될 것으로 본인은 판단하고 있으며 올해 내내 무역적자가 이어진다면 20개월 연속 무역적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인데, IMF 때보다 더욱 심각한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대외적인 상황은 더 좋지 못합니다.


최근 미국에서 반도체 보조금 관련하여 초과 이익 환수 등 여러 조건을 제시하였기 때문에, 보조금을 받지 않고 미국에 공장을 지을 가능성도 많이 있습니다. 


계산기를 열심히 두드려보고 있는 상황이겠으나, 기업의 핵심 자료까지 공개를 해야되는 상황이라 보조금을 받지 않는 기업들이 늘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중국이나 기타 아시아 국가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것보다 미국에 공장을 짓는 단가가 훨씬 높고, 운영 금액도 높은 생산 단가로 인하여 엄청난 손실을 볼 상황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반도체 시장의 어려움이 올해 안에 끝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한 것입니다.


반도체 업황 부진이 곧 한국 경제의 부진이며,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시그널이 나온 것이므로 모두 조심하여 투자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