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바이오 사업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따라 CJ제일제당과 CJ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습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바이오사이언스는 장 시작과 동시에 상한가를 기록하며 오전 10시 34분 현재 전일 대비 29.94% 상승한 11,37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CJ제일제당 역시 같은 시각 전일 대비 6.02% 오른 273,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장중 한때 7.77% 상승한 277,500원을 기록했습니다.


CJ제일제당은 바이오 사업부 매각을 위해 모건스탠리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인수 후보와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융투자업계는 해당 사업부의 매각 가격이 5조~6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메리츠증권의 김정욱 연구원은 "매각 추진 이슈 자체로도 긍정적인 뉴스"라며, "바이오 사업 매각을 통해 CJ제일제당의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글로벌 식품 사업 확대를 위한 인수합병(M&A)으로 이어진다면 밸류에이션 저평가 요인이 해소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CJ제일제당의 바이오 부문은 식품 조미 소재와 동물 사료용 아미노산 등을 생산하는 그린바이오 사업이 주력입니다. 라이신, 트립토판, 핵산, 발린 등의 품목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4조 1,343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23%를 차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2,513억 원으로 전체의 30%에 달합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3조 1,952억 원, 영업이익은 2,792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바이오 사업 부문은 CJ제일제당의 모태 사업으로, 1963년 '미풍'이라는 MSG(글루탐산나트륨) 제품 출시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린바이오 사업이 글로벌 업황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크고 진입 장벽이 낮아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판단하에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는 CJ제일제당이 바이오 사업 매각 대금으로 초대형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과거 CJ제일제당은 2018년 CJ헬스케어를 한국콜마에 1조 3,000억 원에 매각하여 미국 냉동식품 2위 회사인 슈완스컴퍼니를 2조 1,000억 원에 인수한 바 있습니다. 이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의 매출을 크게 성장시켰습니다.


한편,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19일 CJ제일제당에 바이오 사업부 매각 추진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으며, 공시 기한은 이날 오후 6시까지입니다.


CJ그룹은 최근 조직 개편과 인사를 단행하며 변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허민회 CJ CGV 대표를 지주사로 복귀시키고, CJ CGV 대표와 CJ ENM 커머스부문 대표를 새로 선임하는 등 2025년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습니다. 허 대표는 CJ주식회사의 경영지원대표를 맡아 그룹 전반의 대외 업무를 총괄하게 되며, 김홍기 대표는 경영대표직만 수행하게 됩니다. 또한, CJ ENM 커머스부문 대표에는 이선영 커머스부문 사업총괄이 내부 승진하였으며, CJ CGV 신임 대표에는 정종민 CJ CGV 터키법인장이 내정되었습니다. 특히, CJ CGV 자회사인 CJ 4D플렉스 신임 대표로 1990년생 방준식 경영리더가 발탁되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CJ그룹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됩니다. 바이오 사업부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활용하여 식품 사업 등 핵심 분야에 집중하고, 조직 개편을 통해 효율성을 높여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