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뷰티 월드는 1987년 시작된 이래 중동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뷰티 박람회로, 전 세계 뷰티 업계의 최신 트렌드와 기술을 선보이는 장으로 자리 잡아왔습니다. 올해는 약 900개 글로벌 기업이 2000개 이상의 전시관을 운영하며 참여했으며, 국내에서는 약 170개 기업이 참가했습니다. 에이피알 역시 산하 브랜드 메디큐브를 앞세워 독립 부스를 운영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에이피알은 이번 박람회에서 메디큐브의 화장품 전 라인업과 함께 ▲부스터 프로 ▲울트라튠 40.68 ▲하이 포커스 샷 등으로 구성된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 홈 뷰티 디바이스를 선보였습니다. 행사 기간 동안 약 1000명의 방문객이 부스를 찾았으며, 150개 이상의 업체와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해 중동 시장 내 높은 관심을 확인했습니다. 회사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중동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중동 시장은 석유 기반의 자본을 바탕으로 소비력이 매우 높은 지역으로 꼽히며,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중동과 북아프리카(MENA) 지역의 뷰티 시장 규모는 내년까지 약 600억 달러(한화 약 8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에이피알은 이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브랜드 노출 기회를 확대하고,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한편, 에이피알은 글로벌 뷰티 디바이스 시장에서도 혁신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표 제품인 ‘부스터 프로’는 헬로키티와의 콜라보를 통해 ‘부스터 프로 헬로키티 에디션’을 선보였으며, 제품 본체 디자인과 포장에 헬로키티 아이덴티티를 반영해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에디션은 블랙프라이데이 프로모션과 올리브영 팝업 행사에서 한정 수량으로 판매되며, 연말연시 선물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에이피알은 뷰티 디바이스뿐 아니라 화장품 사업에서도 꾸준히 성장하며, 2024년 3분기 기준 누적 매출 4785억 원과 영업이익 83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메디큐브 에이지알 뷰티 디바이스 사업부는 전년 동기 대비 62.2%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실적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신제품 출시와 글로벌 시장 판로 확대의 결과로, 메디큐브 에이지알 뷰티 디바이스는 국내외 누적 판매량 250만 대를 돌파했습니다.


에이피알은 최근 연어정소 추출물(PDRN·PN)을 활용한 소재 사업에 진출하며 바이오 기업으로의 변모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PDRN·PN은 피부 재생과 항염 효과를 갖춘 물질로, 스킨부스터와 같은 미용 목적의 제품에 주로 활용됩니다. 평택에 생산 시설을 구축 중이며, 이 시설은 소재와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되고 있습니다. 연내 공장 준공을 목표로 시제품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화장품 브랜드 메디큐브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통해 피부 및 조직수복용 생체재료로도 활용 범위를 넓힐 계획입니다.


에이피알은 미국, 일본, 홍콩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아마존 프라임데이 흥행으로 전년 대비 123.3% 성장했으며, 일본에서는 메가와리 행사에서 9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글로벌 성공은 B2B 계약과 적극적인 해외 판로 개척 전략에 힘입은 결과로 평가됩니다.


한편, K-뷰티 전반에서도 글로벌 시장 공략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스킨1004는 사우디, UAE, 이라크 등 중동 지역 20여 곳에 입점하며 ‘마다가스카르 센텔라’를 중심으로 한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으며, 네이처리퍼블릭은 두바이몰에 1호점을 오픈하며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구다이글로벌은 티르티르, 크레이버코퍼레이션 등을 인수하며 글로벌 K-뷰티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업들은 로컬 브랜드와의 협업 및 플랫폼 채널 확장을 통해 K-뷰티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고 있습니다.


K-뷰티 열풍이 지속되는 가운데, 에이피알은 중동 및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있습니다. 바이오 소재 사업과 글로벌 판로 개척을 통해 에이피알은 K-뷰티의 새로운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