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밸런스 톨라니 입니다.

'추풍낙엽' 이란 말이 있습니다. 가을바람이 한 번 휘익 불어오면 거리의 가로수에서 수많은 나눗잎이 한꺼번에 떨어집니다. 바로 낙엽인데요.

이처럼 가을바람에 떨어지는 낙엽처럼 속절없이 쓰러지거나 떨어지는 모습을 나타낼 때 사용하는 말입니다.

최근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국내 주식시장이 꼭 추풍낙엽과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코스피가 15일 지난 8월 '블랙 먼데이' 이후 처음으로 장중 한때 2400선을 깨지면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지속적으로 주고 있는데요. 이날 오전 9시 40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보다 0.97% 내린 2395.29까지 내려갔습니다. 지수가 장중 2400선을 내준 것은 지난 8월 5일(2386.96) 이후 처음이다. 오전 11시 10분 다시 2408.57로 반등하긴 했으나, 불안한 움직임입니다. 코스닥도 전일 대비 1.03% 하락하며 674.51을 가리키고 있다.






어떤 바람이 전 세계 투자시장에 불고 있는지, 속절없이 지수들이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투자자들의 탐욕과 욕심 부른 결과인지,

아니면 전 세계 경제 및 금융 상황이 악화로 인한 기업들의 펀더멘탈의 문제인지에 대해 투자자들은 냉철하게 판단하여 앞으로의 투자 포지션을 결정해야 합니다.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 전기자동채 세액공제 폐지, 미국 내 현지 공장을 운영하는 반도체 기업의 보조금 지급 중단, 미국 우선주의에 입각한 높은 관세 정책 등 주요 국가들의 수출 기업들에 위협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직까지 펀더멘털의 문제이긴 보다는 앞으로의 전망으로 인한 두려운 투자 심리가 국내 증시를 더욱 끌어내리고 있습니다.


예전 트럼트 대통령 집권 및 이번 공약에 대거 포함되어 있는 내용이기에 더욱 신빙성을 가지고 있다는 판단하에 국내 증시는 미리 선반영을 하고 있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작년 국내 주식시장에서 특정 업종의 강한 상승세가 있었습니다. 바로 2차전지 관련주었는데요. 대표적인 종목이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금양, 포스코 퓨처엠 등이 엄청난 상승을 보였습니다.


다만 이러한 상승에는 안타깝게도 욕심과 탐욕이 깃든 자금도 포함되어 있었고, 단기간에 큰 돈을 벌기 위한 탐욕스러운 투자심리와 나만 뒤처지고 있다는 FOMO (포모) 심리가 주가의 상승을 더욱 부추였던 것입니다.

하지만 워런버핏 회장님의 "썰물이 빠졌을 때에야 비로소 누가 발가벗고 헤엄을 쳤는지 알 수 있다"라는 교훈처럼 최근 국내 주식시장은 2차전지 산업을 필두로 반도체를 비롯한 수출 업종 기업들의 주가가 추풍 낙엽처럼 힘없이 우수수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나마 무리한 레버리지를 사용하지 않은 투자자들은 이 시기를 잘 버티거나, 투자 여력의 현금이 있다면 조금씩 분할매수로 대응이 가능하겠지만,

미수거래 및 신용거래를 통해 무리한 레버리지를 일으킨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보고 주식시장에서 강제 퇴장당할 위기에 처했다고 생각합니다.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이런 일들이 주식 시장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납니다. 군중 투자심리와 현재의 상승하는 주가를 맹신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지금의 주식시장은 오로지 시장 심리로 움직이는 장입니다. 기업 펀더멘탈의 주가 움직임 보다 시장 심리로 움직이는 시장이기 때문에 누구한테는 매수의 기회 될 수 있지만 누구한테는 그저 공포스러운 주식시장으로 생각이 들 거라 생각합니다.

욕심과 탐욕의 결과는 두려움과 공포라는 결과를 도출합니다. 두려움과 공포를 용기와 인내로 맞서는 투자자가 지금에서의 현명한 투자자일 것입니다.

하락이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은 현재의 주식시장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은 투자 대가들의 교훈 일 것입니다.

끝으로 '투자도 인생도 복리처럼' 서적에서, '시장의 변동성에 대처하는 법' 이란 내용을 통해 조금이나 이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가시길 바라며, 이미 많은 손실을 보신 투자자들은 투자에 대한 교훈을 배워 나가사길 바랍니다.




1987년 버크셔 헤서웨이 연차보고서 주주서한에서 워런 버핏은 '미스터 마켓'의 개념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내가 보기에, 투자의 성공은 어떤 비밀 공식, 컴퓨터 프로그램, 혹은 주가와 시장 움직임이 보내는 신호 등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보다는, 시장에 휘몰아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감정과 분리되어 독자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능력과 함께 좋은 사업 판단력을 겸비한 투자자가 성공할 것입니다. 나의 경우, 독자적인 입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때, 벤저민 그레이엄의 '미스터 마켓' 개념을 떠올리는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버핏이 "시장에 휘몰아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감정과 분리하여 독자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투자자의) 능력"을 말한 것은 투자자의 건전한 기질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버핏은 성공적인 투자의 전제조건으로 '기질'을 '지성'보다 항상 우선했다.



열광적인 시장에 이성을 빼앗기거나, 비관적인 시장에 감정이 휘둘려선 안 된다. 마음의 변동성이 주가의 변동성보다 훨씬 더 위험하고, 따라서 객관적인 마음 상태가 투자 성공의 열쇠가 된다.

혁신은 점점 가속화될 수 있지만, 인간의 본성과 투자자의 심리는 수 세기 동아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기억하자. 속담처럼 "과거를 버리지 마라, 언젠가 힘들 때 필요할지도 모른다." 완전한 공황기는 물론이고, 극도로 열광적이던 때 인간이 어떻게 행동했는지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그래야 다시 그런 때가 닥쳐도 자신의 경로를 끝까지 잘 유지할 수 있고, '주변의 모든 사람이 이성을 잃고 있을 때 늘 하던 평범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군사적 천재'라는 나폴레옹의 생각을 부합하는 투자자가 될 수 있다.

기본적으로 투자자로서의 평생의 성과는 종종 발생하는 극단적인 시장 변동기에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달려 있다.

벤저민 그레이엄은 "기본적으로, 가격 변동성은 진정한 투자자에게 단 한 가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요컨대 가격 변동성은 그에게 주가가 급락할 때는 현명하게 매수할 기회를 주가가 크게 상승할 때는 현명하게 매도할 기회를 준다. 그 외의 다른 시기에는 주식시장은 잊어버리고 배당 수익과 보유한 기업의 사업 실적에만 관심을 가지는 것은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한 바 있다.

시대를 초월한 벤저민 그레임의 이런 지혜는 읽고, 또 읽고, 깊이 되새겨야 한다. 투자를 하면서 이 말을 그대로 실천할 수 있다면 성공할 수밖에 없다. 버핏도 주식시장에서 부자가 되는 비밀을 소개할 때, "부자가 되는 법을 알려주겠습니다. 문을 닫아 주기 바랍니다. 그 비밀이란 다른 사람들이 탐욕을 부릴 때 두려워하고, 다른 사람들이 두려워할 때 탐욕을 부리는 것입니다."라고 한 바 있다.

지금까지 '추풍낙엽 같은 주식 시장 변동성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았는데요. 지금의 미국을 비롯한 국내 주식시장은 현명한 투자자들에게는 기회의 시장일 것이며, 군중과 함께 했던 탐욕과 욕심 많았던 투자자들에게는 두려움과 공포의 시장일 것입니다.

저 또한 지금의 시장이 머릿속으로는 기회의 시장이라 생각하지만 마음속으로는 두렵기도 합니다. 그 두려움은 시간이 지날수록 사라질 것을 알기에, 차분한 마음과 냉철한 판단으로 지금의 시장을 바라보아야겠습니다.

힘든 시기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