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최근 한국 조선업계의 역사를 새롭게 쓰며 미국 해군과의 첫 정비 계약을 성공적으로 체결했습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한화오션은 한국 기업 최초로 미 해군의 선박 유지, 보수, 정비(MRO) 프로젝트를 담당하게 되었는데요, 이는 단순한 계약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한국 조선업계가 전 세계 해군 정비 시장에서 인정받았음을 보여주며, 미래 방산 협력의 초석이 될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계약의 의미와 배경
이번 계약은 한화오션의 거제 조선소에서 4만 톤급 미 해군 보급함의 정밀 점검과 수리를 담당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이 배는 탄약, 식량, 연료 등을 운반하는 임무를 수행하는데, 이러한 대형 군함을 한국에서 정비한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이와 같은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었던 것은 한화오션이 올해 초 미국 해군과 ‘마스터쉽 리페어 어그리먼트(MSRA)’를 체결하며 미 해군 선박 정비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
한화오션의 준비와 미래 전망
MSRA 계약은 통상적으로 1년 이상이 소요되지만, 한화오션은 약 7개월 만에 신속하게 이 과정을 마무리하여 본격적인 정비 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화는 최근 미국 필라델피아의 필리 조선소를 인수하여 미국 내 생산 기반을 확립했으며, 이를 통해 미국 방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높이고 있습니다 .
이번 정비 계약은 한미 방산 협력의 확대와 더불어 글로벌 조선 정비 시장에서 한국 조선소의 위상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화오션은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미국 해군을 비롯한 해외 군수 시장에서 신뢰를 쌓고, 향후 5년간 추가 정비 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입니다.
마무리
이번 성과는 한화오션뿐 아니라 한국 조선업계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미 해군의 선박을 한국에서 정비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한미 간의 방산 협력 관계가 얼마나 공고한지를 보여주는 한편, 국내 방산 기술과 인프라가 국제적 기준을 만족시킴을 입증하는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