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이마트와 ㈜신세계를 통해 SSG닷컴의 신규 재무적 투자자(FI)인 올림푸스제일차와 주주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하였습니다. 올림푸스제일차는 KDB산업은행, 신한은행, NH투자증권 등 6개의 은행과 4개의 증권사가 참여하여 구성된 특수목적법인(SPC)으로, 기존 FI가 보유한 SSG닷컴 지분 30%를 양수하게 됩니다. 계약 금액은 총 1조 1,500억 원에 달하며, 주식 양수도는 11월 26일에 진행될 예정입니다. SSG닷컴은 이번 FI 유치를 통해 잠재적인 재무 리스크에서 벗어나고, 수익성 개선과 신성장 동력 확보에 매진할 계획입니다.
SSG닷컴은 올해 3분기에 영업손실 165억 원을 기록했으나, 전년 동기의 307억 원 손실 대비 46.3% 감소하며 3개 분기 연속으로 수익성을 개선하였습니다. 또한, 올 들어 3개 분기 연속으로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흑자를 달성하였으며, 누적 EBITDA는 101억 원에 이릅니다. 이러한 성과는 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 사업이 구조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됩니다.
한편, 이번 주주간 계약으로 기존 FI였던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와 BRV캐피탈은 투자 원금 1조 원에 1,500억 원의 이자를 더해 회수하게 되었습니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와 BRV캐피탈은 2018년 신세계그룹과의 투자 약정을 통해 2019년 7,000억 원, 2022년 3,000억 원을 각각 투자하여 SSG닷컴의 지분 15%를 확보했으나, 이후 기업공개(IPO)가 지연되면서 투자금 회수를 위한 협의를 이어왔습니다.
올림푸스제일차가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SSG닷컴의 기업 가치를 3조 원 이상으로 평가한 것도 주목할 만합니다. 기업 가치는 올림푸스제일차의 실사 및 외부 평가를 기반으로 산정되었습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구축하고, 변동성이 큰 이커머스 시장에서 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수익성과 기업 가치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SSG닷컴은 올해 구조 개편과 효율적인 비용 절감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주력해 왔습니다. 특히 광고 수익 증가, 마케팅비 및 물류비 절감 등을 통해 실적 개선이 이루어졌으며, 이번 분기에도 희망퇴직을 단행하면서도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영업손실을 줄이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 사업 전반에서도 G마켓과 같은 플랫폼이 겪고 있는 어려움과는 대조적으로, SSG닷컴은 흑자 전환 가능성을 높이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SSG닷컴은 또한 글로벌 명품 시장에서도 꾸준히 입지를 확대해 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스위스 명품 브랜드 피아제와 협력하여 주얼리 신상품을 국내 이커머스 업계 최초로 단독 출시하며, 명품 온라인 아울렛 ‘더 아웃넷’과 럭셔리 플랫폼 ‘네타포르테’, 편집숍 ‘에센스’ 등을 연이어 공개하였습니다. 이러한 전략을 통해 SSG닷컴은 고객들에게 원스톱 명품 플랫폼으로서 신뢰성과 차별화된 이미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SSG닷컴은 최근 온라인 명품 구매율이 증가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희소성 높은 럭셔리 브랜드와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가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명품 카테고리를 올블랙 콘셉트로 리뉴얼하고, NFT 기반 디지털 보증서, 보안 차량 배송, 프리미엄 상담센터 등 다양한 명품 특화 서비스를 운영하여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자 합니다.
SSG닷컴의 이러한 사업 방향성은 소비자들에게 더욱 명확한 신뢰도를 제공함과 동시에, 이커머스 업계의 럭셔리 제품 강화 흐름에 따라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트렌드모니터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개성과 가치를 중시하며 온라인 채널을 통한 명품 구매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앞으로도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럭셔리 상품군 확대에 박차를 가할 중요한 배경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