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미국증시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가운데 향후 방향성을 탐색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오전에는 인플레이션 부담을 덜며 상승폭을 키웠지만 차익실현 압력으로 인해 오후로 갈수록 보합권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날 발표된 10월 CPI는 전년대비 2.6%, 전월대비 0.2% 상승하며 예상에 부합했습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또한 전년대비 3.3%, 전월대비 0.3% 오르면서 컨센서스와 일치했습니다.
미국 국채 10년물은 전일대비 2bp 상승한 4.45%, 미국 국채 2년물은 6bp 가량 하락한 4.28%를 기록했습니다. 달러 인덱스는 0.43% 상승하여 106.48pt에 마감했습니다. WTI 유가는 0.46% 상승한 배럴당 68.43달러로 마무리 됐습니다.
S&P500 지수는 전일대비 0.05%, 다우 지수는 0.11% 상승했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0.23% 하락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98% 하락했습니다. 아마존 +2.48%, 마이크로소프트 +0.51%, 애플 +0.40%, 테슬라 +0.53%를 기록한 반면 알파벳은 -1.47%, 엔비디아는 -1.31%, 메타는 -0.82% 하락했습니다.
국내증시는 미국 CPI가 예상치에 부합하여 반등하나 싶었지만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이상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탈출 러쉬가 이어지며 동력을 잃고 있습니다. 오후 12시 35분 기준으로 코스피 +0.27%, 코스닥 +0.16%를 기록중입니다. 테마별로 보면 LG에너지솔루션이 테라젠과 대규모 ESS 공급 계약을 맺어 ESS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에 건설 관련주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모듈러주택, 양자암호, 전력설비, 우주항공 등의 테마가 상승중인 가운데 ESS 관련주, 건설 관련주 이슈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Part 2.
ESS 관련주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법인이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 테라젠과 대규모 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계약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2026년부터 4년간 최대 8GWh 규모의 ESS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계약 금액은 비공개지만 업계에서는 약 2조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공급 대상은 컨테이너형 모듈러 제품으로 전량 북미 현지에서 생산될 계획입니다. 이러한 소식들에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를 비롯한 ESS 관련주가 상승중입니다.
[삼성SDI 종목 분석]
삼성SDI는 소형전지(휴대폰 및 전동공구), 중대형전지(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 등을 생산하는 에너지솔루션 부문,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재를 제조하는 전자재료 부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 중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에너지솔루션 부문이 실적이 악화되어 주가는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3분기 잠정 매출액은 3.9조원 (29.8% YoY, -3.7% QoQ), 영업이익은 1,299억원 (-72.1% YoY, -46.1% QoQ)을 기록해 수익률이 크게 악화된 상황입니다.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배터리 평균 판매 가격 감소가 제일 큰 이유로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까지 겹쳐 반등 시점은 미뤄지고 있습니다. 삼성SDI도 IRA 법안의 중요 수혜 기업이기 때문에 IRA 폐지 우려가 큰 현재 상황에서는 투심이 되살아날만한 모멘텀은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됩니다. 중국과 디커플링을 추진하는 트럼프 정부가 들어설 예정이긴 하지만 어제 주요 경쟁사인 중국의 CATL이 미국이 허용한다면 미국 현지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힌 부분도 부담이 될 것이라 보여집니다.
Part 3.
건설 관련주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하반기 들어 금리 인하 및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이 커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서울/아파트 중심의 매매가 상승 및 거래량 증가, 착공 및 분양물량 증가, 매매심리지수 호조 등 주택지표가 개선됐고 재개발재건축의 꾸준한 공급과 개발사업 본격화로 2024~25년 전국 아파트 분양공급이 각각 24만, 28만 세대로 추정된다고 언급했습니다. PF시장 양극화 및 지방 미분양 리스크도 점진적 해소를 전망했습니다. 이러한 소식들에 이화공영, 범양건영을 비롯한 건설 관련주가 상승중입니다.
[범양건영 종목 분석]
범양건영은 도급공사 및 자체공사를 실시하는 종합건설업체로 냉장창고 보관업 및 상온창고 임대업을 영위하는 고려종합물류와 모듈러 주택 제조업 및 건축공사업을 영위하는 범양플로이를 종속회사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적자폭이 커지면서 올해 2분기 기준으로 부채율이 340%를 넘는 등 재무 상태가 악화되자 주가는 꾸준히 역배열 상태를 유지하는 흐름을 이어왔습니다. 그러다 트럼프 당선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종전 가능성이 높아지며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주인 당사에 매수세가 몰려 급등이 나온 상황입니다. 동유럽 지역에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행한 이력이 있고 모듈러 주택 건설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참여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시가총액이 500억원대에 불과하여 작전주로 쓰이기 쉬울만큼 규모가 작아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실제 수주 하나 없이 단순 기대감으로 올랐기에 언제든 급락이 나와도 이상한 상황이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거래가격 최저가가 볼린저밴드 상단선 위에서 지지받는 것을 보면 세력이 가격을 끌어올리려는 움직임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