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본주의 밸런스 톨라니입니다.
미국 현지 시간 13일 10월 소비자물가지수 CPI 상승률 발표가 있었는데요. 시장의 예상에 부합한 결과로 주식 시장의 큰 변동성은 없었습니다.
10월 CPI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로 2.6%로 전월 2.4%에 비해 소폭 상승하였는데요.
이에 국제금융센터에서 분석한 ‘미국 10월 소비자물가 결과 및 평가’ 관련한 보고서를 통해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 10월 소비자물가 결과 및 평가
[ 출처 : 국제금융센터 / 박미정 부전문위원, 정예지 책임연구원 ]
01. 동향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2.6%(전월 2.4%, 전월비 0.2% 보합)로 상승했으며 근원 물가상승률은 3.3%(전월비 0.3% 보합)로 전월수준을 유지하며 모두 예상치 부합
1) 에너지 및 식품
에너지 가격(-1.9→0.0%)은 휘발유 가격(-4.1→-0.9%) 하락폭 축소, 전기 및 가스비 오름세(0.7→1.0%) 강화 등으로 유지되었으며 식품가격 상승률(0.4→0.2%)은 둔화
2) 상품 및 서비스
상품 가격(0.2→0.0%)이 전월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서비스 물가 상승률(0.4→0.3%)은 비주거 서비스(0.6→0.4%) 항목을 중심으로 소폭 하락
ㅇ (상품) 중고차 가격(0.3%→2.7%)이 `23.5월 이후 최대폭 상승했지만 의류(1.1%→-1.5%), 의료용품(-0.7%→-0.2%), 교육통신용품(-0.7%→-1.1%) 등 이외 품목들은 하락세
ㅇ (주거서비스) 임대료(0.3→0.3%) 상승률은 전월수준을 유지했으며 자가주거비(OER,0.3→0.4%), 숙박비(-1.9→0.4%) 오름세로 주거서비스 상승률(0.2→0.4%)은 2개월만에 반등
ㅇ (비주거 서비스) 의료비(0.7→0.4%), 운송서비스(1.4→0.4%) 비용이 약세를 나타내면서 주거비 제외 근원서비스*(supercore, 0.40→0.31%)는 4개월 만에 오름세 둔화
*임대료 및 자가주거비 제외
02. 금융시장 반응
미국 주가는 CPI 예상치 부합, 대선 랠리 경계감 등으로 보합했으며
국채금리(10년물)는 상승, 달러화는 강세
1) 주요 금융지표
ㅇ 미국 주가는 CPI 예상 부합 불구 최근 대선 랠리, 다음 주 기술주 실적 경계감이 높아지며 강보합(S&P 500 +0.02%, 다우+0.11%, 나스닥-0.26%)
ㅇ 10년물 국채금리(4.45%, +2bp)는 공화당 하원의 과반수 확보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며 상승, 2년물(4.29%, -5bp)은 CPI 예상치 부합에 따른 12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유지되며 하락
ㅇ 달러화는 공화당의 대선, 의회 압승 영향 등으로 강세(+0.5%), 유로화(-0.6%), 엔화(-0.6%) 약세
2) 정책금리 예상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이 반영하는 12월 금리 인하폭은 전일 15bp→21bp로 확대되었으며 `25년말까지의 인하폭은 69bp→77bp로 확대
03. 평가
예상에 부합한 CPI 결과로 12월 FOMC 정책결정에는 제한적 영향이 예상되나 기조적 물가압력 잔존, 트럼프 정책에 따른 리플레이션(reflation) 경계감이 점차 커질 전망
1) 인플레이션
10월 헤드라인 물가상승률 반등에는 불리한 기저효과, 중고차 등 일부 항목들의 변동성이 작용했으며 근원 디스인플레이션 흐름은 정체되는 양상(근원 CPI 3개월 연율 3.1→ 3.6%, 6개월 연율 2.6→2.6%)
ㅇ 중고차, 주거비상승세는11월완화될것으로 예측되나근원CPI가 3개월 연속 전월대비0.3% 수준의 오름폭을 유지하며 기조적 인플레이션압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시사
ㅇ Manheim 중고차 경매 지수가 11월들어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노동통계국에서 발표하는 최근 주택 평균임대료 지수(All Tenant Rent Index) 감안 시 OER 역시 둔화될 소지. 다만 완화폭이 크지 않아 11월에도 근원 CPI는 0.3% 근접 예측(Barclays)
ㅇ 주거 서비스는 현 수준에서 점진적인 둔화 추이를 나타내며 내년 말까지 팬데믹 이전 수준 도달이 예상되나 단기적으로 고착화 양상을 나타낼 가능성
ㅇ 한편 공화당 압승으로 일부 IB들은 정책실행이 본격화되는 내년 1분기 전후 인플레이션 압력이 재부각될 가능성을 반영하여 인플레이션 중기전망을 상향조정(`25년2.4%, +0.1%p)
ㅇ 신정부의 경제정책이 물가에 미치는 총체적 영향과 시기는 매우 불확실하나 관세 발효 시 몇 개월간 강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초래할 가능성.`25년 중반까지 단계적 시행을 전제로 하반기 급격한 상품가격 상승 예상(Citi, Barclays)
2) 통화정책
연준의 점진적 금리인하 전망이 여전히 유효하나 12월 FOMC 이전 발표되는 고용, 물가지표 결과에 따라 연준위원들이 매파적 시각을 드러낼 가능성 존재
ㅇ CPI 발표 이후 선물시장의 12월 FOMC에서 금리인상 중단기대가크게 후퇴했으며 주요IB들 역시 연준의 단기적 결정에 변화가 없을없을 것 예상하며 12월 25bp 인하 가능성에 무게
ㅇ 견고한 물가 상승세가 유지되었지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평가. 경제 정상화, 팬데믹 왜곡 효과해소로 노동시장이 균형을 이루면서 인플레 압력은 점차 완화될 것으로 기대
ㅇ 전반적 인플레이션 재가속징후는 미미하나 디스인플레이션이 다소지연되는 상황. 세부적으로 연준의 경각심을 야기할 만한 상승압력은 부재
ㅇ 다만 내년 물가 상방위험 확대 우려 속에 11월에도 디스인플레이션 정체가 이어지거나 노동시장 추가 냉각이 지연될 경우 12월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기대가 재차 높아질 소지
ㅇ 9월 FOMC 회의 이후 경제지표들은 전반적으로 견조함을 유지하고 있으며 연말 근원PCE는 연준의 SEP 전망(2.6%)을 상회하고 실업률전망(4.4%)은 하회할 가능성이 우세
04. 시사점
디스인플레이션 정체 양상 속에 차기 정부의 정책 실행에 따른 중장기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가 커짐에 따라 향후 통화정책 완화 기대가 다소 약화될 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