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역 인근 지도를 보면 동탄역 좌측은 땅이 비어있다. 광비콤 부지인데 원래는 업무시설이 들어올 땅이었는데 최근 국토부에서 갑자기 용도 변경을 고시했다. 이 때문에 현재 강하게 반발하면서 민원을 넣는 분들도 있고, 잘됐다며 찬성하는 분들도 있다. 어떤 내용인지 알아보자.
동탄 광비콤
동탄 광비콤은 동탄역 서쪽에 비어있는 부지로 광역 비즈니스 콤플렉스의 줄임말이다. 원래는 업무시설과 상업용지로 만들 예정이었고 다양한 기업들을 유치하려고 했다.
그런데 10월 25일 국토부 고시 내용을 보면 업무 용지의 일부를 주상복합용지와 업무복합용지로 변경했다. 변경된 용지에는 전용60㎡ 초과 85㎡ 이하 아파트가 들어선다. 문화디자인벨리 업무시설용지 일부도 준주거시설용지로 바뀌며 유보지의 절반도 주상복합 용지로 바뀐다.
동탄역 아파트 시세
이게 왜 문제인건데? 싶을 수 있다.
동탄이 이렇게까지 뜨고 시세가 비싸게 형성된 것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일자리가 풍부한 자족 도시라는 점이다. 광비콤은 동탄역 바로 옆에 위치해있고 자족 기능을 더 강화하는 역할을 했다. 그런 광비콤에 주거단지가 들어선다는 것은 자족 기능이 약화하고 베드타운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동탄 아파트 시세는 동탄역에서 가까운 순서대로 결정된다.
동탄역과 가장 가까우며 단지에서 역이 연결된 동탄역롯데캐슬은 평당 4,500만원, 그 다음으로 가까운 시범 더샵센트럴시티가 평당 3,800만원, 그 다음으로 가까운 시범 한화꿈에그린이 평당 3,333만원이다.
그런데 만약 롯데캐슬, 시범단지보다 더 가까운 신축 주상복합이 생긴다면 어떨까? 신규 공급이 없어야 지금 서열대로의 희소성과 집값이 유지가 되는데 신규 공급이 생기니 결과는 안봐도 뻔하다. 광비콤 인근 주복 단지들이나 비역세권 단지들은 더 크게 타격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도 반도체 공장 등은 동탄에서 거리가 좀 떨어져 있는 편이다. 동탄 신도시 자체는 아파트 단지만 있고 업무시설은 없다. 동탄을 제2판교처럼 만들겠다고 하는데 만약 광비콤 마저 주거단지로 전락한다면 판교처럼 될 수 없다. 판교는 역 주변으로 아파트뿐만 아니라 카카오, 현대차, 넥슨 등 양질의 일자리가 많다.
투자 comment
만약 광비콤이 고시한대로 업무지구에서 주복으로 바뀐다면 사업성이 더 떨어지는 문디벨을 비롯한 다른 곳들도 주거지로 용도 변경이 될 가능성이 높다.
1기 신도시만 보더라도 일산과 분당의 가격 차이가 이렇게까지 심한 것은 결국 일산은 자족이 안되는 도시이고 분당은 양질의 일자리가 있는 판교가 가깝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동탄에서도 광비콤이 핵심인건데 용도가 변경된 것은 참으로 아쉽게 되었다. 결국은 GTX 만들어줬으니 이거 타고 서울로 출퇴근하라는건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