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에서 기습으로 서울과 수도권의 그린벨트 일부 지역을 해제하고 신규택지 지구를 발표했다. 서울은 강남 생활권인 서리풀 지구, 경기도는 개발압력이 높고 난개발 우려가 있는 지역인 의정부시, 고양시, 의왕시 일부 지역을 지정했다.
그린벨트 해제 지역
이번에 그린벨트 해제 지역으로 보도된 곳은 총 4곳이다.
📌서울시 서초구 원지,우면동 등 : 2만호
📌의정부시 신곡,용현동: 0.7만호
📌고양시 내곡,화정동: 0.94만호
📌의왕시 오전,왕곡동: 1.4만호
해당 지역들은 이미 훼손되어 환경적 보전가치가 낮은 구역들이라 그린벨트를 해제해서 공급하는 것은 긍정적이다. 그리고 의정부, 고양, 의왕은 서울과 지리적으로 매우 인접한 지역이며 GTX-A노선, C노선, 동탄인덕원선 등 교통 연계가 뛰어난 지역들이다.
다만 그린벨트 해제로 공급되는 규모는 다 합쳐서 5만호 정도로 규모가 크지는 않다. 그 중 규모가 가장 큰 곳은 단연코 서울이다.
서울 그린벨트 해제 지역
서울 그린벨트 해제 지역으로 유력했던 후보지는 서초구 내곡동과 세곡동이었다. 이번에 발표한 내용을 보면 해제되는 곳은 서초구 원지동, 신원동, 염곡동, 내곡동, 우면동 일대이다.
지도에 노란색으로 표시된 구역으로 신분당선 양재시민의숲역과 청계산입구역 인접 지역이다. 이쪽은 이미 내곡 공공주택지구와 우면 택지개발지구가 위치해있다.
지도에 표시된 구역들이 신분당선 역을 도보로 이용하기에는 거리가 조금 있는 편이긴 하다. 하지만 버스 등 대중교통을 추가하고 신분당선 역 추가 공사 등을 통해 접근성을 높인다고 한다. 신분당선은 판교, 강남 직통 노선이라 황금노선이다.
딱 하나 아쉬운 점
그린벨트를 해제해서 공급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공공주택지구로 공급될 것이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공급 내용이 조금 아쉽다. 서초구 그린벨트 지역 일대는 2만 세대를 공급하는데 55%를 신혼부부용 장기전세주택으로 공급한다고 한다.
장기전세주택은 10년 간 장기 거주가 가능하며 출생 자녀 수에 따라 추가 10년 간 거주가 가능한 주거 형태이다. 최대 20년 거주 후에는 시세보다 저렴하게 분양전환해서 공급한다. 신혼부부 한정으로 공급되며 장기전세로 공급된다는 점이 조금 아쉽다.
현재 내곡지구에 위치한 단지들의 시세를 확인해보자. 청계산입구역 초역세권 단지인 서초 포레스타 5,6단지는 평당 5,000~5,500만원 정도 된다. 전용 59가 14억 5천만원 정도 된다.
투자 comment
전에 내곡지구 임장을 한 번 갔었는데 주변에 편의시설은 거의 없고 아파트만 있다. 인프라가 매우 부족하지만 한적하고 조용해서 여유로운 분위기였고 의외로 어린 아이를 키우는 분들이 많았다.
강남, 판교가 모두 가깝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서초구 거주가 가능하다는게 장점이다. 하나 단점이라면 임대 가구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는거다. 서초포레스타 6단지의 경우 585세대인데 기타임대가 424세대로 72%나 된다. 다른 단지도 비슷하다.
지금은 아파트 단지가 몇 개 없고 학교도 초등학교 하나, 중학교 하나가 끝이다. 하지만 실제로 그린벨트가 해제되어서 이 일대가 개발된다면 신규 인구 유입으로 주변 환경이나 인프라는 훨씬 좋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