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가상화폐, 증시 등 금융시장에서 급등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비트코인은 하루 만에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7만6천 달러를 넘어섰고, 이더리움, 솔라나, 도지코인 등 주요 알트코인 역시 급등했습니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는 비트코인이 7만5천914달러를 기록하며 전날보다 9.16% 상승했으며,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강제 청산되며 상승세를 더욱 견인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이 비트코인의 급등을 촉발한 주요 원인으로는, 그가 대선 유세 기간 동안 가상화폐를 국가 전략 자산으로 보유하겠다고 밝힌 발언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그가 ‘미국을 가상화폐 수도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고, 비트코인에 대한 우호적인 입장을 유지해왔기 때문에,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트럼프의 정책을 통한 규제 완화와 시장 성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비트코인의 급등과 함께 가상화폐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약 3억9천만 달러에 달하는 거래가 청산되었습니다. 이는 지난 6개월간 가장 큰 규모로,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세에 대한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전망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한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역시 트럼프를 공개 지지해왔으며, 그가 지지하는 도지코인도 급등하는 등 가상화폐 시장의 상승세는 트럼프 당선 효과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원화 기준으로도 나타났습니다. 빗썸에서는 비트코인이 1억390만 원까지 치솟았으며, 달러 기준으로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7만5천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이와 함께 시가총액 상위 알트코인인 이더리움과 솔라나, 도지코인도 급등하여 가상화폐 시장 전반이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가상화폐 시장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높아졌습니다. 특히, 가상화폐의 규제 완화가 이루어지고, 비트코인이 국가 전략 자산으로 격상될 가능성이 언급되며 ‘비트코인 2억 시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공약으로 내세웠던 내용 중 하나는 미국이 보유한 비트코인을 100% 전량 보유하겠다는 것이었으며, 이는 비트코인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투자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트럼프 일가가 탈중앙화금융(DeFi) 프로젝트를 출시한 점도 비트코인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상화폐 관련 정책들이 실제로 이행될 경우 가상화폐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또한, 올해 말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옵션 상품이 출시될 예정이라는 점도 새로운 기관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요소로 작용할 것입니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비트코인 ETF 옵션 출시가 비트코인의 투자 기능과 융통성을 확대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으며, 다양한 계층의 기관 투자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상품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알트코인에 대한 강세장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공약으로 내세운 SEC 의장 교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리플을 비롯한 여러 알트코인 프로젝트가 규제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맷 호건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트럼프가 당선되면 비트코인보다 이더리움과 알트코인이 더 크게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트럼프 당선 소식은 가상화폐 시장뿐만 아니라 뉴욕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508.05포인트(3.57%) 상승하며 4만3,729.93에 마감했으며, 이는 2020년 4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것입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각각 2.53%, 2.95%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업종별로는 금융, 에너지, 산업 등이 크게 올랐으며, 트럼프 정부가 추진할 감세와 규제 완화 정책이 기업 활동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었습니다. 금융업종은 6% 이상 급등했으며, 특히 JP모건체이스와 같은 대형은행 주식이 급등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가 내수 중심의 경기 부양책을 펼칠 것이라는 예상으로 소형주 지수인 러셀 2000 지수는 5.84% 상승하며 중소기업의 수혜가 기대되었습니다. 투자자들은 트럼프가 이끌 공화당이 상·하원까지 장악하는 ‘레드 스윕’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향후 정책 변화에 대비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채권 수익률은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급등했습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43%로 전날보다 14bp 상승했으며, 이는 트럼프 정부가 추진할 감세 및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전망에 따른 것입니다.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정책들이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에 압력을 가할 수 있으며, 주식 시장에도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은 가상화폐 및 주식 시장의 상승을 촉발하며 금융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인 변동성을 고려하여 시장 참여자들은 주의 깊은 투자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