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3분기 SK이노베이션은 다소 어려운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 17조6570억 원, 영업손실 4233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1.2% 줄고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손실과 주요 화학제품 스프레드 축소가 영향을 미쳤는데요. 
SK온의 배터리 사업이 분기 흑자를 달성하며 2021년 분사 이후 첫 이익 전환에 성공했다는 것입니다.

섹터별 실적 요약

• 석유사업: 글로벌 경기침체와 중국 수요 감소로 유가와 정제마진이 하락, 전분기 대비 7608억 원 감소해 영업손실 6166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4분기에는 정기보수와 수요 회복이 예상돼 정제마진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화학사업: 2분기 파라자일렌(PX) 정기보수 후 판매량은 늘었으나, 주요 화학제품 마진이 낮아 재고 손실이 발생하여 영업손실 144억 원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겨울철 의류 수요로 인한 PX 수요 증가가 기대됩니다.
• 윤활유사업: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판매량과 마진이 상승하며 영업이익 1744억 원을 달성, 전분기 대비 220억 원 증가했습니다. 비수기임에도 중국 내수 시장 기대감이 있어 4분기에도 견조한 수익이 예상됩니다.
• 석유개발사업: 유가 하락과 판매량 감소로 복합판매단가가 낮아져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10억 원 감소했으나 1311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 배터리사업: 3분기 매출은 전분기보다 줄었지만, 240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첫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헝가리 공장의 초기 비용 절감과 고단가 재고 소진 덕분입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세액 공제 혜택도 수익성에 기여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북미 공장 가동과 신차 출시로 4분기에도 배터리 출하량 증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소재사업: 주요 고객사 매출이 줄며 영업손실 740억 원을 기록, 적자 폭이 확대되었습니다. 그러나 신규 고객 확보로 점진적인 개선이 예상됩니다.

향후 전망

SK이노베이션은 4분기에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되기를 기대하며, 원가 구조 개선과 신규 고객사 확보에 집중할 방침입니다.
김진원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SK E&S와의 합병을 통해 재무 안정성을 강화하고 주주 환원 확대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실적은 도전적인 환경 속에서도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앞으로도 글로벌 경기 상황과 원자재 시장 변화에 따른 대응 전략이 SK이노베이션의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